한미약품, 미국암연구학회서 항암 혁신신약 5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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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미국암연구학회서 항암 혁신신약 5종 공개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4.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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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대거 공개
권세창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매진”
한미약품의 항암 혁신신약 후보 5종의 주요 연구 결과가 암 학술대회인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13일 발표됐다. 사진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의 항암 혁신신약 후보 5종의 주요 연구 결과가 암 학술대회인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13일 발표됐다. 사진제공=한미약품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중인 항암 혁신신약 후보 5종의 주요 연구 결과가 세계 최대규모 암 학술대회인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13일 발표됐다.

이번에 발표된 항암 혁신신약들은 급성골수성백혈병, 흑색종, 혈액암 등 다양한 암종 분야에서의 혁신 가능성이 확인돼 학회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발표된 신약 후보는 ▲지난 2016년 제넨텍에 기술수출된 흑색종 등의 신약 후보 벨바라페닙 ▲급성골수성백혈병 신약 후보인 FLT·SYK 이중저해제 HM43239 ▲혈액암·고형암 신약 후보인 EZH1·2 이중저해제 HM97662 ▲면역항암제 후보인 ADOR 길항제 HM87277 ▲소세포암 신약 후보인 LSD1 저해제 HM97346 등이다.

벨바라페닙은 BRAF(갑상선암·폐암·대장암) 변이 흑색종 모델에서 우수한 효능을 나타냈다. 또 약물 혈관-뇌 장벽(BBB)에 높은 투과도를 나타냄으로써 뇌전이 흑색종 모델에서 대조군 대비 우수한 종양 성장 억제 및 생존 기간 연장의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NRAS(대장암·폐암) 돌연변이 흑색종 모델에서도 종양 성장을 억제했으며,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투여할 경우 항암 효과의 증대 및 종양 항원을 인지하는 CD8+T-세포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이 연구와 더불어 수행된 진행성 흑색종 및 대장암 환자 137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넨텍은 최근 벨바라페닙의 이같은 선행 연구 성과를 토대로, NRAS 돌연변이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면역관문억제제를 포함한 다양한 병용 요법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이달부터 피험자 모집과 함께 시작했다.

HM43239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유발하는 FLT3 돌연변이와 SYK(비장 티로신 키나아제)를 이중 억제하는 시너지를 통해 차세대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기대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HM43239의 작용 매커니즘과 강력한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를 확인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기존 치료제에 의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HM43239는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으며, 2019년에는 한국 식약처로부터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한미약품은 FLT3 변이 급성골수성백혈병 구제요법(다른 치료에 반응이 없는 암에 대해 시행하는 치료법)으로 승인된 길터리티닙(제품명 조스타파)의 임상에서 나타난 약물 저항성 돌연변이 모델에 HM43239를 단독 투여한 결과 완전 관해 효과 등을 확인했다.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혈액암은 물론 다양한 고형암을 유발하는 효소의 일종인 EZH2, EZH1을 동시에 저해하는 HM97662 전임상 결과도 이번 학회에서 공개됐다. 

현재 EZH2 단일 억제 기전의 항암제는 일부 기업에서 개발하고 있으나, EZH2를 억제할 때 상보적으로 활성화되는 EZH1이 약물 내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M97662는 EZH2와 EZH1을 동시에 저해함으로써 EZH2 단일 기전 항암제 대비 강한 효력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내성 극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새로운 기전의 항암 혁신신약과 면역항암제 등 신규 개발에 착수한 항암신약 2종도 함께 공개했다. 

먼저 아데노신 삼중 길항 면역항암제인 HM87277은 전임상 연구를 통해 신체 면역체계의 주축을 이루는 T 세포 활동 증가와 암 세포 증식, 혈관 신생, 전이에 관여하는 신호 전달 억제 효과를 보여줬다.

한미약품은 LSD1 저해제 후보인 HM97346을 통해 미충족 수요가 큰 소세포폐암과 급성골수성백혈병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소개하기도 했다.

LSD1은 종양, 중추신경계 장애, 바이러스 감염과 같은 다양한 질병의 발병·진행과 관련된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고 다양한 암종에서 비정상적으로 과발현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은 매년 매출액의 20%대 금액을 R&D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AACR에서 발표된 항암 분야 혁신 파이프라인은 한미약품의 미래가치를 밝게 하고, 한미의 강력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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