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CPI·실적발표 앞두고 뚜렷한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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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CPI·실적발표 앞두고 뚜렷한 관망세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4.13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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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보합권...S&P500 장중 한 때 신고가
유럽증시, 관망흐름 뚜렷
국제유가, 사우디 정유시설 피격 소식에 상승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미 증시가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는 14일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금융기업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발표에 접어드는 가운데 13일 주요 관심사인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12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5.20포인트(0.16%) 내린 3만3745.4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0.81포인트(0.02%) 내린 4127.99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0.19포인트(0.36%) 내린 1만3850선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장중 4131.76선까지 오르면서 9일 기록을 소폭 웃돌아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CPI 및 실적시즌 앞두고 뚜렷한 관망세

이날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뚜렷한 관망세를 보였다.

여전히 시장의 걱정거리인 인플레이션의 지표가 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일 발표되고, 기업들의 실적도 14일부터 줄줄이 발표되는 만큼 바쁜 일정에 앞서 관망흐름을 보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신고가를 경신하는 중에 시장이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다음날 발표될 CPI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많은 이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어느 위치에 서 있는지에 대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향후 몇 주 동안 시장 움직임의 촉매제가 될 수 있는 실적발표 시즌에 접어든 점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재정적자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타격을 줄이기 위해 미 정부가 막대한 재정을 투입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재정적자는 6600억달러로 전년동기(1190억달러)의 4배를 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던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한주간 7만명으로 지난해 7월말 2차 유행 당시인 6만7000명보다 많아졌다.

이는 지난 겨울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25만명에 달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것이지만 유럽국가들이 봉쇄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에서도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67%로 전일에 비해 소폭 오르긴 했으나 여전히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을 통해 "현재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으로 볼 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은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가 코로나19 확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데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당분간 연준의 완화정책이 지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전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CBS 60분에 출연해 "미 경제 회복이 완전해질 때까지 연준이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는 언급과도 같은 기조여서 투자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기도 했다. 

이날 개별 종목별로는 음성 인식기술기업 뉘앙스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을 160억달러에 인수한다는 발표에 뉘앙스 주가가 16% 급등했다. MS는 0.2% 소폭 상승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에도 불구하고 큰 악재는 아니라는 평가에 9% 가까이 급등했다. 

테슬라의 경우 3.7% 상승하며 700달러대를 회복했다. 캐너코드 제뉴이티가 테슬라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419달러에서 1071달러로 상향조정한 것이 호재가 됐다. 

유럽증시 보합권...유가 소폭 상승

유럽증시도 관망세를 보였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13% 하락해 1만5215선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13% 내린 6161.68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0.39% 내린 6889.12로 거래를 마감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43% 내린 3961.60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0.38달러(0.6%) 오른 배럴당 59.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0.03% 오른 63.30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 정유시설 피격소식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됐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원유수요 감소 가능성 또한 시장 내 확산되면서 큰 폭의 상승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12.10달러(0.7%) 내린 온스당 1732.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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