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보급형 폴더블 대신 ‘갤S21FE’?...외신 "갤럭시 라인업 변화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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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보급형 폴더블 대신 ‘갤S21FE’?...외신 "갤럭시 라인업 변화 가능성 제기"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4.1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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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팁스터 등 외신 "삼성전자 보급형 폴더블 폰 출시 안 할수도"
보급형으로는 갤럭시S21FE 출시 가능성 제기
8월 갤S21FE 출시해 아이폰13에 맞설수도
샘모바일, "반도체 부족이 보급형 폴더블 출시 지연 이유일 수있어"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폴드2.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폴드2. 사진=삼성전자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최근 외신과 IT 팁스터(정보 유출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시 라인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IT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플립, 갤럭시Z폴드 후속작인 갤럭시Z플립2, 갤럭시Z폴드3와 함께 출고가 100만원대 보급형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모델을 넘어선 하이엔드급 폴더블폰과 함께 보급형 폴더블폰을 출시해 폴더블 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올해 폴더블·롤러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5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이 81%에 달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IT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지난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올해 보급형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 라이트'를 출시하지 않고 갤럭시Z플립2와 갤럭시Z폴드3만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IT 매체 폰아레나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라이트 모델의 출시 계획은 올해 없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에 힘을 보태줄 주장이 IT 팁스터 ‘에반 블래스’와 ‘스티브 헤머스토퍼’에게서 나왔다.

에반 블래스는 최근 몇년간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개발 정보, 스펙, 가격 등을 공식 발표 전에 유출해왔다. 

IT 팁스터 스티브 헤머스토퍼가 공개한 갤럭시S21FE 이미지. 사진=헤머스토퍼 트위터 캡처

지난 11일(현지시각) 스티브 헤머스토퍼는 "갤럭시S21 FE 첫 공개"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21FE 모델로 추정되는 제품의 사양과 예상 이미지를 공개했다.

갤럭시FE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 중에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핵심 기능을 모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내놓는 제품이다.

사양은 플래그십 모델에 준하지만 부수적인 기능을 제외하고 인기 플래그십 모델의 부품을 공유하기 때문에 가격은 낮은 특성이 있다. 갤럭시S20 시리즈의 경우 기본 모델 출고가가 124만8500원이었으나 갤럭시S20 FE는 89만9800원이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조사별 스펙의 상향 평준화로 가격 경쟁력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면서 갤럭시FE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높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20FE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A51, 갤럭시A71, 갤러시S20, 갤럭시S20 울트라 등 중저가모델과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량을 넘어서기도 했다. 

에반 블래스가 공개한 갤럭시S21FE 추정 모델 역시 6.4인치 디스플레이에 갤럭시S21 기본 모델과 같은 후면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됐다. 

에반 블래스에 따르면 갤럭시S21FE가 갤럭시S21보다 카메라 성능이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기본 모델에 6400만 화소 망원, 1200만 화소 광각,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S21FE 모델의 예상 출고가가 70만원 대인점을 감안하면 후면 트리플 카메라와 전면 카메라를 포함해 4개의 카메라를 탑재하는 건 갤럭시S21 기본 모델과 같지만 카메라 성능은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폴더블폰 3~4종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IT 매체 레츠고디지털가 공개한 ‘갤럭시 S폴드3’ 추정 이미지. 사진=레츠고디지털

또 주목할 점은 이 제품의 언팩(출시 행사)시기가 8월이라는 점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8월에 갤럭시노트 시리즈 언팩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는 갤럭시노트를 출시하지 않는다. 

갤럭시노트 차기작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에게 ‘가성비’를 높인 갤럭시S21FE를 제공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애플이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13시리즈'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선 해외 IT매체 보도와 IT 정보유출자의 주장을 통해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시 라인업을 재구성해보면, 가격대가 비슷한 갤럭시S21FE과 보급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라이트’ 중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21FE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폰아레나는 샘모바일의 보도를 인용 보도하면서 삼성전자가 보급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 라이트'를 출시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반도체 칩 공급 부족 때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에서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제조사가 앞서는 보급형 폴더블폰 대신 하이엔드 폴더블폰에 집중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늘 판매량 보다는 수익성에 집중하는 성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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