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비만 수천억 'LG-SK 배터리분쟁' 종지부...양사 동시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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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비만 수천억 'LG-SK 배터리분쟁' 종지부...양사 동시발표 예정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4.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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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복수 소식통 인용 "양측 막판 합의"
이날 오전 중 SK이노-LG엔솔 "합의금 규모 등 공개 범위 검토 중"
SK조지아주 공장 건설 계속될 듯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벌여온 배터리 분쟁에 전격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11일 나왔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벌여온 배터리 분쟁에 전격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11일 나왔다.

양사 관계자는 "오전 중 합의금 등을 포함한 합의 내용의 공개 범위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막판 합의에 이르렀다”며 “이번 주말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조지아 주에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 건설도 계속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공장에 26억달러(약 2조9100억원)를 투자해 포드와 폭스바겐에 공급할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워싱턴포스트는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주 공장 건설을 완료하면 연말까지 1000여명을 고용할 것”이라며 “2024년까지 2600여명의 직원이 전기차 30만여대 분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어 이날 발표될 양사 합의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과 미국 법원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도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월 ITC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최종판결을 내리며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의 미국 수입을 10년 간 금지해 달라"는 LG 측의 요구를 수용했다. 

미국 대통령이 ITC의 최종판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현재까지 ITC 최종판결에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단 1건에 불과해 양사가 막판에 합의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ITC 최종판결에 대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마지막 시한은 오는 11일(현지시간)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바이든 대통령이 ITC 최종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조지아 배터리 공장 건설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사가 합의에 성공하면 미국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10년 간 수입 금지를 피하고 조지아 주는 수천 개의 일자리를 보호할 수 있는 셈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양측의 이번 합의가 일자리 창출과 미국 내 전기차 공급망 구축을 원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2019년 4월부터 시작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간 소송전으로 인해 그동안 양사가 진출한 국내외 소송 비용만 수천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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