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주식 배당 역송금이 하방 지지…달러·원 1110~1140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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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주식 배당 역송금이 하방 지지…달러·원 1110~1140원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4.11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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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식 배당 16일… 외국인 배당 역송금 예상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개가 금리 흐름에 영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달러원 변동 범위를 1110~1140원 대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흐름으로 주식 배당 역송금 수요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개를 꼽았다. 

지난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0원 오른 1121.2원에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주부터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환율의 추가 하락을 막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특히 오는 16일이 삼성전자 배당 지급일인데 배당 지급 규모가 커서 외환시장에서 경계감을 가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는 수급 여건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난주에 위험선호 분위기에 약달러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환율이 빠졌는데 이번주도 그런 분위기가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삼성전자 배당 역송금에 대한 경계감과 미국 물가지표 나오는 것들이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이라며 "위쪽에서는 이번주 예정된 연준 관계자들 발언과 중국 경계지표가 시장 위험선호를 지지해줄 가능성이 있어 이런 부분이 위쪽을 막아줄 것 같다"고 말했다.

美 고용과 소비 개선세..실질금리 상승세 주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가 계속되며 이달 이후 미국 Citi 경기서프라이즈 지수는 재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미국은 예상보다 빠른 백신 접종, 추가 부양책에 힘입어 고용시장 회복과 견조한 소비심리 개선이 돋보이나 실질금리 상승세가 주춤한 탓에 달러 지수는 하락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에서 지난달 중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이 확정되고 지난달 말에는 2조2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관련 재정지출 계획이 발표되는 등 정책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된 것도 달러 지수의 약세에 기여했다"고 해석했다.

국내의 경우 주식시장 내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계속되며 코스피는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 기준 원화 가치와 코스피는 0.77의 높은 상관계수를 기록했다"며 "변동성지수(VIX)와의 상관계수는 0.68로 높은 편이나 3월 이후 VIX의 안정화가 지속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이번주부터 본격화될 배당 시즌에서 외국인 현금 배당 규모가 에프앤가이드 기준 전년 대비 4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는 외국인 배당 역송금 경계로 이어져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이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2분기 말로 갈수록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국내 수출증가율 호조(2분기 전년대비 30% 전망)와 맞물려 달러원 환율의 유의미한 하락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13일 중국 수출입동향,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번주 13일에는 중국의 수출입동향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특히 달러 흐름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금리 흐름"이라며 "이번주 13일 발표되는 CPI에서 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느냐 하회하느냐에 따라 금리가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주 초 백악관에서 반도체 관련 회의가 있다"며 "회의를 기점으로 해서 미중 무역 갈등 문제가 더 증폭되느냐가 위안화와 원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 역시 "이번주는 삼성전자 배당 역송금도 중요하지만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과 중국 무역수지또한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미국채 금리가 상승했던 부분이 있다"며 "작년 유가가 마이너스 기록했던 게 4월이었고 3월에도 물가가 많이 하락했던 상황이라 물가상승률이 작년대비 올라갈 수밖에 없어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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