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로비스트 총동원 우호 여론 조성
[오피니언뉴스=최인호 기자]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자동차 배터리 소송 관련 치열한 로비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은 양사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인맥이 있는 전직 고위급 인사들을 대거 영입해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민주당 버락 오바마·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고위당국자들을 고용해 바이든 행정부에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설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캐롤 브라우너는 클린턴 행정부에서 환경보호국(EPA) 국장,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에너지 및 기후변화 정책실 책임자를 지냈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사업 고문으로 영입된 샐리 예이츠는 오바마 정부에서 법무부 부장관을 지낸 뒤 바이든 정부에서 법무장관 후보로 거론된 인물이다.
SK이노베이션은 법무법인 코빙턴앤벌링의 샤라 아라노프 전 국제무역위원회(ITC) 회장과 댄 슈피겔 전 유엔 주재 대사를 영입했고 워싱턴 자문사 출신인 차트웰전략그룹도 영입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오바마 정부에서 에너지부 장관을 지냈던 어니스트 모니즈를 통해 유리한 여론을 이끌어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특별 보좌관이었던 제이 하임바흐도 컨설턴트로 영입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1일까지 ITC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수입 금지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결정해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 변호를 맡고 있는 미국 라탐앤와킨스 법무법인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여론을 만들어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전기자동차 생산에 관련된 포드, 폴크스바겐까지 로비스트들을 고용해 미국 상무부, 법무부, 국방부, EPA, 국가경제위원회, 국가안전보장회의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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