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코로나19로 시름에 빠진 이들을 위로하려고 서둘렀을까. 일찌감치 한반도 전역에 만개했던 벚꽃. 하지만 어느새 벚꽃비로 거리에 흩날리고 있다. 대부분 봄꽃 축제는 취소됐지만 각 지자체가 공식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 축제 이벤트를 준비해 구독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계절의 영향으로 자칫 방심하기 쉬운 4월. 이번 주는 '3밀'(밀폐·밀집·밀접)은 피해서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를 지키며 가벼운 야외활동으로 심신 전환을 해보자.  

'경마공원 온라인 벚꽃축제'로 즐기세요

한국마사회가 16일까지 온라인 벚꽃축제를 선보인다. 대부분 봄꽃 축제가 취소된 가운데 이번 ‘집콕! 비대면 경마공원 벚꽃축제’ 이벤트는 집에서 벚꽃 여가문화를 즐기면서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 커플 벚꽃 캔들 만들기 DIY세트, 음료 기프티콘 등 푸짐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참여방법은 마사회 '렛츠런파크'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빅토와 비대면 벚꽃축제'영상에 경마공원 벚꽃축제에 함께 가고 싶은 친구에게 약속의 메시지를 쓰고 구글폼 링크에 정보를 입력하면 응모가 완료된다.

또한 21일까지 유튜브 채널을 통해 JTBC ‘싱어게인’에 출연한 71호 가수 우지원(UZI)이 서울 경마공원 벚꽃 명소 아래에서 진행한 온라인 벚꽃 버스킹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영상 감상 후 ‘좋아요’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총 30명에게 디저트와 커피세트 쿠폰을 증정한다.

마사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 경마공원 벚꽃축제 취소를 아쉬워하는 국민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벚꽃축제를 추진하게 됐다”며 “비록 경마공원에서의 봄나들이는 다음을 기약해야 하지만 벚꽃 관련 콘텐츠로 조금이나마 위로와 힐링이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2021 한복문화 주간'...전국 7곳에서 9일부터 18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9일부터 18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2021 봄 한복문화주간'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경남 진주시, 경북 경주시, 경북 상주시, 서울 종로구, 전남 곡성군, 전북 남원시, 전북 전주시 등 전국 7개 지역이 함께 한다.

'한복문화주간'은 전시, 패션쇼,체험 등 한복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로 2018년부터 매월 10월 셋째 주에 개최했으나 올해는 봄과 가을에 2번 개최할 예정이다. 작년 10월 수해를 입은 지자체 요청으로 2020년 가을의 한복문화주간이 올해 봄으로 연기됀 까닭이다.

또한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시내 영화관 CGV 3곳(명동, 명동역, 피카디리1958)에서 '한복사랑관'을 운영하여 한복을 입고 방문하는 관객 선착순 1천 명은 '한복사랑관'에서 한국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13일부터 25일까지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케이팝 X 한복' 전시회를 열어 케이팝 스타들의 한복을 전시한다. 방탄소년단, 오마이걸, 지코, 청하 등 8개 팀의 한류스타들이 뮤직비디오나 무대 의상으로 실제 입었던 한복으로, 한복 디자이너 7명이 제작에 참여한 한복 25벌이 전시된다. 전시장 방역수칙에 따라 시간당 50명만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문체부 황희 장관은 "'2021 봄 한복문화주간'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즐기는 안전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우리 옷 한복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http://hanbokweek.com/main/index.php)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화성행궁과 어우러진 수원 행궁동 한옥카페들

수원에 있는 행궁동 카페거리에는 다양한 퓨전 한옥카페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화성행궁 근처로 다양한 수공예샵과 맛집들이 즐비하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하는 한옥카페 네 곳을 추천한다.

'카페 매홀'은 한옥과 어우러지는 마당과 야외 정원이 예쁘게 꾸며진 곳으로 ‘매홀재’라는 한옥 게스트하우스도 운영하고 있다. ‘매홀’은 물이 많은 고을이라는 뜻을 가진 수원의 옛 지명이라고. 총 2층으로 운영되고 있고, 1층에는 다양한 보자기 아트 제품들 전시하고 있다. 특히 마당과 대청마루가 있는 매홀의 구조는 전통 한옥을 떠올리게 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75번길 27

'메모리아마넷'은 행궁동 공방거리 인근에 2층짜리 카페로 각각 큰 방과 작은방이 나뉘어있어 오붓하게 대화를 즐기기 좋은 카페다. 큰 유리창이 화성행궁 방향으로 나있어 화성행궁 성곽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을 즐길 수 있습니다. 화성행궁의 야경 또한 볼거리.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56-17

개인 주택을 개조하여 카페로 운영하고 있는 '정지영커피로스터즈'는 한옥 카페는 아니지만 수원 화성을 조망할 수 있는 ‘한옥 뷰’카페.  트렌디하고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를 만나 볼 수 있다. 4층에는 테라스가 있어 수원 화성 성곽과 장안문을 조망하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905번길 13.

'팜투하녹'은 한옥에 건강함을 더한 샐러드카페로 2층 규모의 한옥 건물이지만 카페는 1층만 운영하고 있다. 마당에는 화초와 정원이 있어 날씨 좋은 날 정원에서 커피 한잔을 즐기기 딱 좋은 곳. 한옥의 특성을 살려 신발을 벗고 이용하며 깔끔한 좌식 공간도 있다.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23번길 63-18.

조직에게 배신당한 남자의 이야기 '낙원의 밤', 9일 넷플릭스 통해 공개

'신세계'(2012)의 박훈정 감독이 신작 '낙원의 밤'으로 돌아왔다.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범죄조직의 에이스 태구(엄태구)는 의문의 교통사고로 누나와 조카를 한순간에 잃는다. 그 배후에 상대 조직인 북성파가 있음을 직감한 태구는 모든 것을 걸고 복수를 실행한다. 거사를 마치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밀항하기 전, 그는 잠시 제주도에 몸을 숨긴다. 거기엔 불법 무기상 삼촌과 단둘이 사는 재연(전여빈)을 만난다.

영화는 음울하고 흐린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다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삶의 끝자락까지 다다른, 모든 의미를 잃어버린 이들이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기존의 느와르와는 사뭇 다르다.

캐릭터 연기를 위해 몸무게를 9kg 증량한 엄태구의 허스키하고 낮은 목소리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밀정' '안시성' 등의 작품을 통해 충무로의 기대주로 자리잡은 엄태구는 강렬하면서도 처연한 눈빛을 내뿜으며 조직에서 배신당하는 중간보스 역할을 잘 소화했다.

최근 방영중인 드라마 '빈센조' 등으로 스타덤에 오른 전여빈이 재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으며 마이사 역의 차승원은 영화 '독전'에서 선보인 악역 브라이언을 능가하는 카리스마 캐릭터를 선보인다. 양사장 역의 박호산, 카메오로 등장하는 이문식의 연기도 호평받는다.  

영화는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으며 극장 개봉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결국 넷플릭스행을 택했다. 4월 9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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