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희귀 혈전 생성 관계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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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희귀 혈전 생성 관계 가능성 있다"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4.0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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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 "가능성 있지만 이익은 부작용보다 훨씬 커"...기존 방침 변경 없어
영국은 30세 미만에게 "가능하다면 다른 백신 접종 권고"
WHO 자문위 "타당해보이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희귀 혈전 발생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희귀 혈전 발생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유럽의약품청(EMA)이 7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이 희귀 혈전 생성과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영국 백신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도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매우 드문 뇌혈전 부작용 가능성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들 두 기관은 "이같은 사례는 극히 드물다"면서 "백신의 전체적인 이익은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EM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안전성위원회는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에 포함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례는 접종 2주 이내 60세 미만 여성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며 "이와 관련해 나이, 성별, 병력과 같은 특정한 위험요소는 확인되지 않았고, 해당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EMA는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권고한 기존 방침을 변경하지 않았다. 

에머 쿡 EMA 청장은 "이 백신은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증명됐다"며 "중증 질환과 입원을 막고 생명을 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영국은 30세 미만의 성인은 가능하다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외에 다른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센 림 영국 JCVI 교수는 브리핑을 통해 "이것은 심각한 우려가 있어서가 아니라 극히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특정 연령대에 어떤 백신이 더 나을지를 조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의 백신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희귀 혈전 생성 사이의 인과관계에 대해 "타당해보인다고 고려되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WHO 백신 안전에 관한 자문위원회(GACVS)는 자료를 검토한 후 발표한 잠정 성명에서 "백신과 가능한 위험요소 사이의 잠재적인 관계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 세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거의 2억명에 달하고, 이중 보고된 사례가 매우 드물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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