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유럽의약품청(EMA)의 고위 인사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과 희귀 혈전증 사이에 명백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EMA의 백신 전략 책임자인 마르코 카발레리는 한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낮은 수준의 혈소판과 관련된 매우 희귀한 혈전증 사이의 인과관계가 없다고 말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 의견으로는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다는게 명백하다"면서도 "다만 무엇이 이런 반응을 일으켰는지 여전히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것을 규명하는 것이 앞으로의 핵심 연구 과제라는 것이다. 

카발레리는 "EMA가 조만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희귀 혈전증 간 연관성을 인정하는 언급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위험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면서 백신 접종의 이익이 부작용 위험성보다 더 크다는 EMA의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EMA측은 카발레리의 발언에 대해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현재 관련 검토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토가 마무리되는대로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며 "오는 7~8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EMA는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일반적인 혈전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 특이 혈전과 관련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EMA는 안전성위원회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늘부터 오는 9일까지 진행되는 전체 회의기간 최신 권고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