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인터넷뱅킹 3파전… 플랫폼의 카뱅, 제휴의 케뱅, 토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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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인터넷뱅킹 3파전… 플랫폼의 카뱅, 제휴의 케뱅, 토스는?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4.05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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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혁신준비법인, 본인가 신청 후 결과 앞두고 있어
케이뱅크 올해 1분기 이용자 172만명 유치…지난 3년간 실적보다 커
카카오뱅크 올해 하반기 중저신용자 대출상품 출시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토스혁신준비법인(가칭 토스뱅크) 본인가를 앞두고 인터넷전문은행 3파전의 막이 올랐다. 

케이뱅크가 업비트·KT와 제휴를 통한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하고, 카카오뱅크가 기존 플랫폼 사용자들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에서 7월경 출범할 토스뱅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2월 5일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필요한 설비와 인력 등 제반 준비 과정을 거쳐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다. 

토스혁신준비법인, 1900만 사용자 기반으로 씬파일러 포용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 2019년 12월 16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이후 지난해 1월 31일 토스혁신준비법인을 설립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작업을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토스뱅크 전문 담당자를 채용하고 대규모로 인원을 충원하기도 했다. 토스는 올해 1분기에만 330명 이상의 대규모 채용을 계획 중이다. 

이외에도 토스는 전 직군 정규직 입사자에게 최대 1.5배 연봉을 제시하고 1억 원 가치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적극적인 인력확보에 나서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는 모바일과 금융을 가장 잘 아는 사업자로서 1900만 사용자를 통한 빠른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며 "기존 인터넷은행들이 소비자에게 제공하지 못했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토스가 강점으로 내세우는것은 중저신용자 대상 상품이다. 금융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를 대상으로 신용평가 모델을 특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인터넷은행들이 중금리대출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아온만큼 토스뱅크는 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는 지난 2019년 예비인가 당시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성을 크게 인정받기도 했다"며 "전체 금융소비자 중 소외받고 있었던 중저신용자, 소상공인 등이 합리적인 금리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 업비트와의 제휴로 폭풍성장…제휴처 늘린다

케이뱅크는 지난 3개월간 172만명의 이용자를 새로 유치했다. 이는 지난 3년간(2018~2020년) 확보한 이용자인 157만명보다 많은 숫자다. 이로써 케이뱅크 가입자 수는 3월말 기준 누적 391만명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성장을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의 실명확인 계좌 발급 제휴 등 다양한 업체와의 제휴 때문으로 풀이한다. 우리카드, KB손해보험, KT 등 다양한 플랫폼, 금융사와도 제휴를 맺고 예·적금 상품을 출시한 결과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아파트담보대출,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상품 등의 차별화된 상품과 비대면 편의성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플러스박스의 경우 하루만 거치해도 0.6%의 이자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빠르게 증가했다. 3월말 기준 수신 잔액은 8조72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4조9700억원 증가했다. 여신 잔액 역시 3월말 기준 3조83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2조9900억원 대비 약 8400억원 증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제휴를 통해 빠르게 성장한 만큼 앞으로도 케이뱅크와 제휴한 업체를 빠르게 늘려나갈 생각"이라며 "KT그룹의 타 계열사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상품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비상금대출이나 전월세대출 등 대출상품의 다변화를 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IPO 앞둔 카카오뱅크… 플랫폼 강화·중저신용자 대출에 초점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정관 일부 변경을 승인하고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윤호영 현 대표이사의 연임도 확정됐다. 윤 대표는 지난 2월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전략 목표를 지난해에 이어 '카카오뱅크 퍼스트'로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뱅크의 강점은 주요 뱅킹 앱 중 사용자가 가장 많다는 것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앱의 월간 사용자수(MAU)는 지난 1월 안드로이드 사용자 기준 784만명을 훌쩍 뛰어넘어 주요 뱅킹 앱 중 1위를 기록했다. 전국민에게 친숙한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인터넷은행 분야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이용자 수는 1417만명, 수신 잔액은 25조3910억원, 여신 잔액은 21조6050억원에 이른다. 

인터넷은행 설립의 주요 목적인 중저신용자 대출에도 힘을 쏟는다.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전용 상품을 출시한다. 이를 위해 중저신용자와 씬파일러를 위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카카오페이와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외에도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개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함께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상품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고신용자 대출을 줄이고 중저신용자 대출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여러가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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