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도 100만배럴 자발적 감산을 5~7월 축소키로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5월부터 단계적으로 감산을 완화하기로 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OPEC+ 석유장관 회의에서 산유국들은 경기회복 전망을 반영해 오는 5~7월 감산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OPEC+ 회의를 마친 후 회의에 참여했던 한 장관은 "참가국들은 5월 35만배럴, 6월 35만배럴, 7월 44만1000배럴씩 하루 감산량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사우디가 지난 1월부터 실시해온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인 감산을 5월 25만배럴, 6월 35만배럴, 7월 40만배럴 등 단계적으로 철회하겠다"고 언급했다.
OPEC+는 오는 28일 다시 장관회의를 열고 증산량을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OPEC+가 감산 정책을 완화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이날 4% 급등했다. 경기회복으로 인해 원유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욱 강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OPEC+에서 단계적인 감산 완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그간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인식도 유가 상승세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2.29달러(3.9%) 급등한 배럴당 61.4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OPEC+는 지난 1월부터 감산 규모를 기존 하루 770만배럴에서 720만배럴로 줄였다. 1월부터 1~2개월 주기로 회의를 열고 다음달 생산량도 결정해왔다.
이달 감산규모는 하루 700만배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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