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광주 비엔날레·울주 세계산악영화제 보러...흑백영화 '자산어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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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광주 비엔날레·울주 세계산악영화제 보러...흑백영화 '자산어보'도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21.04.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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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연기된 광주비엔날레 개막...‘72일→39일’ 일정
올해 석촌호수 벚꽃은 비대면으로…롯데월드타워 랜선 벚꽃축제
왕인의 빛, 미래를 밝히다...전남 '영암 왕인 문화축제' 온라인 개최
울주 세계산악영화제 개막…개막작 다큐멘터리 'K2:미션 임파서블'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묵직한 울림을 전하다...영화 '자산어보'
광주비엔날레가 두 차례 연기끝에 1일 개막했다.사진=연합뉴스
두차례 연기끝에 1일 개막한 제 13회 광주비엔날레.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아직 코로나 시국이지만 예년보다 일찍 개화한 벚꽃 때문일까. 전국 곳곳에서 방역의 빈틈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봄을 즐기려는 마음에 마스크는 불편하기 짝이 없다. 올해도 크고 작은 축제들은 온라인으로  진행되거나 혹은 취소된 실정.

이번 주말은 안전하게 비대면으로, 혹은 다소 한적한 곳을 찾아 봄꽃을 즐겨보자.   

광주비엔날레커미션 '메이투데이'.사진=연합뉴스
광주비엔날레 커미션 '메이투데이'. 사진=연합뉴스

두 차례 연기된 광주비엔날레,드디어 막 오르다

아시아 최대 미술축제로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지난 31일 프레스 오픈과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코로나19로 지난해 9월 열릴 예정이던 비엔날레는 두 차례 연기됐고 전시 일정도 4월 1일~5월 9일로 당초 72일에서 39일로 대폭 축소됐다.

올해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을 주제로 열리며 69 작가와 팀이 참여해 200여 작품을 선보인다. 본 전시는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열리며 국립광주박물관, 광주극장, 양림동호랑가시나무 아트 폴리곤 등에서도 다양한 전시가 예정돼 있다.

또 2018년부터 진행해 온 광주비엔날레 커미션과 파빌리온 프로젝트, 5·18 40주년 기념전 ‘메이투데이’전 등이 옛 국군광주병원, 국립아시아문환 전당 등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롯데타워에서 랜선 벚꽃 축제를 즐겨보자.사진=롯데타워
롯데타워에서 랜선 벚꽃 축제를 즐겨보자. 사진=롯데타워

올해 석촌호수 벚꽃은 비대면으로…롯데월드타워 랜선 벚꽃축제

석촌호수는 매년  수백만 명이 방문하던 벚꽃 명소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벚꽃 개화기인 오는 11일까지 석촌호수가 전면 통제된다. 대표적인 봄맞이 축제인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올해는 롯데월드타워에서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다.

롯데물산은 석촌호수의 벚꽃을 온라인 콘텐츠로 감상할 수 있도록 랜선 벚꽃축제 ‘롯타와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롯데월드타워는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석촌호수 벚꽃 산책 영상 등 온라인 벚꽃 콘텐츠를 제공한다. 10일 오후 9시에는 유튜브에서 10CM 권정열과 악동뮤지션이 사전 녹화한 버스킹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또 11일까지 롯데월드타워 야외 공간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 큐브를 활용해 ‘봄날의 희망’을 주제로 한 벚나무 미디어 아트를 공개하고, 아레나 광장에서는 벚꽃 장식물과 핑크색 벤치 등으로 꾸민 포토존을 운영한다.

영암 왕인 문화축제 포스터. 사진=영암왕인문화축제
전남 영암군의 '왕인 문화축제' 포스터. 사진=영암왕인문화배축제

왕인의 빛, 미래를 밝히다...전남 '영암왕인 문화축제'

영암군은 4월 1일부터 16일까지 전남 영암왕인문화축제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축제는 홈페이지(www.왕인문화축제.com)와 유튜브 '영암왕인 TV'를 통해 온라인 축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백제의 학자 '왕인'은 일본으로 초빙돼 천자문과 전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전남 영암군에 왕인이 백제를 떠났다는 설화가 있고, 일본 사가현 카자키시에는 왕인의 묘와 함께 왕인 신사가 있다.

'온택트 개막콘서트'로 문을 연 뒤 16일까지 '왕인의 빛, 미래를 밝히다'라는 주제로 2개 부문 17종의 축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막콘서트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무관중, 비대면 행사로 열 예정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영암왕인문화축제 온라인 영암마켓인 '기찬들 영암몰'에서 개관기념으로 영암의 고품질 특산물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축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는 온라인 영암왕인문화축제를 개최하게 됐다"며 "다채롭고 흥미로운 축제 프로그램을 축제 홈페이지와 유튜브 '영암왕인tv'를 통해 가족과 함께 즐기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밖에 유투버와 떠나는 3人3色 랜선 영암여행,  영암여행 온라인사진•영상 공모전 등도 진행된다.

울주산악영화제 개막작. 사진=울주산악영화제
울주산악영화제 개막작. 사진=울주산악영화제

울주 세계산악영화제 2일 개막…43개국 146편 상영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도 2일 개막, 11일까지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를 비롯, 별빛야영장, 서울주문화센터, 울주중부청소년수련관 등지에서 열린다.

영화제는 코로나19로 지난해 처음 선보인 온라인 상영과 자동차 극장을 운영하며 야외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헤드셋 극장과 별빛야영장 상영을 신설,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43개국 146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온라인 상영으로는 103편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온라인 상영 5000원, 일반 상영 3000원, 자동차 극장 5000원이다.

개막작은 스와보미르 바트라(오스트리아) 감독의 다큐멘터리 'K2:미션 임파서블'(K2:The Impossible Descent)로 히말라야 K2 정상에서 세계 최초로 스키 하강을 시도한 안제이 바르길의 아름답고도 힘든 여정을 상세하게 담은 영화다. 폐막작은 터키의 '총'(Mavzer)이다.

자세한 사항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공식 홈페이지(https://www.umff.kr/kor/default.asp)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약용과 창대의 이야기를 다룬 '자산어보'.사진=네이버영화
조선말기 흑산으로 유배간 정약전과 창대의 이야기를 다룬 '자산어보'.사진=네이버영화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묵직한 울림을 전하다...영화 '자산어보'

영화 '자산어보'는 ‘자산어보'를 집필한 정약전(1758~1816)과 그를 도왔던 창대라는 인물을 통해 한 시대를 돌아보는 영화다.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 이준익 감독의 작품이다.

‘정약전’과 ‘창대’라는 인물과 그들의 관계를 조명한 ‘자산어보’에는 기존 사극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연출을 맡은 이 감독은 “이질적인 관계가 동질화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벗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하며 신분도 지향점도 달랐던 ‘정약전’과 ‘창대’가 그려낼 영화 속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낸다.

영화 ‘해운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살인자의 기억법’ 등에서 열연을 펼쳐왔던 배우 설경구가 ‘정약전’ 역을 맡아 첫 사극 영화에 도전했고, 배우 변요한은 ‘정약전’과 만나 서로의 지식을 나누며 가치관의 변화를 겪는 ‘창대’ 역을 맡았다.

변요한은 드라마 '미생'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과 다양한 영화를 통해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함께 호흡을 맞춘 설경구는 "'자산어보'는 변요한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빛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을 정도로 변요한의 열연이 눈길을 끈다.

‘기생충’의 숨은 공신 이정은이 ‘정약전’을 살뜰히 챙기는 흑산도 여인 ‘가거댁’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민도희, 차순배, 강기영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 외에도 정진영, 김의성, 방은진, 류승룡, 조우진, 윤경호 등 중량감있는 배우들이 대거 우정 출연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3월 3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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