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시대 탈통신 격전지는...'스마트 팩토리’
상태바
이통3사, 5G시대 탈통신 격전지는...'스마트 팩토리’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4.01 18: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G 킬러 콘텐츠 부재 상황에서 주요 먹거리로 떠올라
하루 수십TB규모 데이터 발생하는 스마트팩토리...개인고객 수만명 분
기업용 5G 요금, 월 데이터 200TB에 월정액 1억3200만원
5G 없이 빅데이터 처리 못해...AI·클라우드·자율주행기술도 활용
"향후 스마트폰 앱마켓처럼 스마트팩토리 앱마켓 등장할 것"
향후 국내 시장에서 독일 지멘스·일본 다쏘와 경쟁할 듯
운동화를 생산하는 독일의 스마트팩토리 모습. 사진=연합뉴스
운동화를 생산하는 독일의 스마트팩토리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이동통신 3사가 5세대이동통신(5G)을 활용한 기업간 거래(B2B)사업 강화에 나선 가운데 ‘스마트팩토리’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5G를 활용한 B2B 사업 분야에서 스마트팩토리가 주목 받는 이유는 기술 고도화에 따른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고 통신사의 비통신 부문 신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스마트팩토리란 제조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개별 공장 설비(장비)‧공정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공장을 말한다. 스마트팩토리는 공장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활용 최적화된 생산운영을 통해 공장간의 협업적 운영이 지속되는 생산 체계다. 

공장 설비와 생산과정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시설이 바로 통신인프라다. 공장에 따라 다르지만 스마트팩토리에서는 하루 수십테라바이트(TB) 용량의 데이터가 발생하기도 한다. 1TB는 영화 500편, 음악 2만5000곡, 4800만화소 사진 10만장 이상을 저장할 수 있는 크기다. 이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기 위해선 5G 인프라 설치가 필수다.    

일반 고객의 경우 유튜브 동영상 시청시(720p 기준) 1시간에 1기가바이트(GB) 내외의 데이터를 사용한다. 지난해 9월 기준 한국인의 유튜브 앱 1인당 월평균 사용량은 29.5시간이었다.  하루에 1000명의 개인 고객이 유튜브를 시청하면서 쓴 데이터가 1TB 규모인 셈이다.

데이터 사용량만 놓고볼 때 스마트팩토리 공장하나가 수만명의 개인 고객과 맞먹는 데이터를 매일 사용하는 것이다. KT의 기업용 5G 요금제에 따르면 매달 200T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상품의 월정액 요금은 1억3200만원에 이른다.

AI·빅데이터·자율주행로봇...통신사 신사업 총출동

여기에 더해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이통사의 신사업과 현재 연구중인 미래 기술을 접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공하고 빅데이터를 저장할 클라우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면서 매출을 올릴 수 있다. 

KT는 전국에 13개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운영 중이고 S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와 아마존웹서비스(AWS)에 통신 인프라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에서 데이터 분석을 할 때는 공장 자체에 데이터를 보관하는 구축형과 외부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클라우드 형이 있다”며 “LGU의 경우 현재까지 구축형이 대부분인 상황이고 향후 클라우드형 서비스 제공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T가 자체 물류센터에 5G 자율주행 운반카트와 관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사진은 운반카트가 관제실-작업자 요청에 따라 화물을 자동 운반하는 모습. 사진제공=KT
KT가 자체 물류센터에 5G 자율주행 운반카트와 관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사진은 운반카트가 관제실-작업자 요청에 따라 화물을 자동 운반하는 모습. 사진제공=KT

클라우드 등에 축적된 하루 수십TB 규모 데이터를 활용한 AI 솔루션 역시 통신사의 중요한 신사업이다.

박정호 SKT대표는 SKT를 AI컴퍼니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여러 차례 밝혔고, KT 역시 ABC 즉 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를 B2B 사업부문의 주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 2030년대에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자율주행 기술 역시 스마트팩토리에서 활용가능하다. 이미 스마트팩토리에서는 이통사의 기술을 활용한 기초 단계의 자율주행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이통3사 모두 자율주행 차량 기술을 연구 중인데 물류센터에서 쓰이는 이동·운송용 로봇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중 하나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정종필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학과 교수는 “스마트팩토리는 통신을 기반으로 AI, 빅데이터, 제조공정, IoT 등 다양한 요소의 최적화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기술 고도화에 따라 한번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사업자는 부문별 추가 소요에 대한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팩토리도 앱마켓 같은 플랫폼으로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Markets and Markets)의 스마트팩토리 시장 전망에 따르면 국내 제조 솔루션 분야 시장 규모는 202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9.6%를 유지하며 2024년 약 5조9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시장 형성 과정에 있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이 향후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와 같은 형태로 플랫폼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라 전망한다. 제조업은 종류에 따라 기계, 화학, 전자, 제약 등 업종별로 제조 특성과 원자재 관리시 주의 사항, 생산-판매-유통 과정에 걸쳐서 필요한 솔루션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SKT의 경우 산업용 송풍기를 제작하는 동양과 함께 송풍기와 모터에 센서를 달아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고 관리가 가능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출시했다. SKT의 빅데이터와 AI 솔루션을 동양의 송풍기 제조관리 노하우와 결합한 서비스다.  

SKT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진제공=SKT

이와 같이 모터, 머신비전(산업 생산에서 검사·로봇안내 등에서 이미지를 분석하는 기술) 등 산업 현장의 다양한 제조 단계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솔루션들이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처럼 등장하고, 제조업체는 필요한 솔루션을 구매해 조합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운영할 전망이다.  

정 교수는 “스마트폰 앱 장터와 마찬가지로 사업 초기에 관련 솔루션을 가장 많이 확보한 기업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독일의 지멘스와 일본의 다쏘가 이 분야의 강자다”고 말했다. 

이통3사 입장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사업분야에서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향후 시장 확대 국면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고 시장 장악력을 높일 수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가 중요한 사업이긴 한데 B2B다보니 업력을 축적하고 있는 다양한 케이스가 있어도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며 “스마트팩토리 구축은 고객사 입장에서도 전략적 선택이라 관련 사업은 성장하는데도 수치를 발표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macmaca 2021-04-02 03:54:55
국사 성균관(성균관대)자격뒤에서 왜구서울대극복은 서강대 학구파가유일.2차대전이전 세계지배세력 서유럽.교황윤허資格작용되면 가능한현실.패전국 일본 잔재니까 주권.자격.학벌없이 100서울대,국시110브[연세대>고려대]로살고 Royal성균관대(한국최고대)나 Royal서강대(성대다음예우)위로 점프不認定.대중언론통해 자격없는힘뭉쳐 이미지창줄수준.태학.국자감(北京大),볼로냐.파리대資格.

http://blog.daum.net/macmaca/3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