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대규모 블록딜 여파로 혼조..유가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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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대규모 블록딜 여파로 혼조..유가는 1%↑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3.30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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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마감...나스닥은 0.6% 하락
유럽증시, 강보합 마감
국제유가, 수에즈 운하 통행 재개 소식에도 상승세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후반 뉴욕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블록딜이 쏟아진 여파가 이날까지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큰 움직임을 보였다. 

대규모 블록딜 여파 여전...다우는 최고치 

29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98.49포인트(0.30%) 오른 3만3171.3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3.45포인트(0.09%) 내린 3971.09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79.08포인트(0.60%) 내린 1만3059.6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지난주 후반 뉴욕증시에서 벌어진 대규모 블록딜의 여파를 주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한국계 펀드매니저인 빌 황이 이끄는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높은 레버리지를 이용해 미국 미디어 및 중국 인터넷 종목에 롱 포지션을 취했다가 마진콜에 대응하지 못했다.

이에 디폴트를 내면서 26일 장 마감 직후 대규모 블록딜이 발생했다. 마진콜이란 일일 청산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선물 거래에서 계좌 잔액이 초기 증거금 아래로 떨어질 때 추가로 예치금을 납입해 부족한 증거금을 채우도록 하는 규정이다.

마진콜이 발생하면 선물 거래자는 증거금을 납입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보유 포지션을 강제로 청산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다. 

아케고스 역시 마진콜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디폴트 사태가 벌어졌고, 보유 포지션을 강제로 청산하게 된 것. 이에 아케고스는 26일 장 마감 후 약 300억달러 규모의 블록딜(대량 매매)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급 블록딜을 주도한 골드만삭스는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105억달러 규모의 블록딜이 자체 창구를 통해 이뤄졌음을 밝히면서 추가로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케고스가 물량을 강제 청산하면서 비아콤CBS 주가가 26일 27% 폭락했고, 디스커버리 역시 27% 떨어지는 등 주가가 폭락했으며, 펀드와 거래했던 크레디트스위스(CS)그룹과 노무라홀딩스 역시 포지션 청산으로 인해 '상당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금융주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됐다. 

이같은 불안감은 이날까지 지속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도 비아콤CBS와 디스커버리는 각각 6.68%, 1.6% 하락했으며, CS는 10% 이상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주가도 각각 0.51%, 2.63% 내렸다. 

프린스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어떤 은행이 연루됐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고, 어떤 은행이 타격을 입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금융주에 대한 매도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감이 확산돼있다"고 설명했다.

SYZ프라잇뱅킹의 룩 플립은 "이는 시장에서 일어나는 불안감들을 가중시킨다"며 "다만 전염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고, 시장의 변동성은 일시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지역에 이어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6만3239명으로 전주대비 16% 증가했다. 다만 미국에서는 백신 보급 속도도 상당히 빠른 만큼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투자자들은 오히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주 발표할 3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정책에 대해 더욱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번주 31일 바이든 대통령은 피츠버그를 방문해 구체적인 계획을 소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가 적지 않아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다. 

유럽 강보합 마감...유가는 상승

유럽증시는 소폭의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47% 오른 1만4817.22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45% 오른 6015.51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일대비 0.42% 오른 3882.87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07% 상승한 6736.17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수에즈 운하 통행이 재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대기 선박이 많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소요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59달러(1%) 오른 배럴당 61.5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0.7% 오른 65달러대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1% 이상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20.10달러(1.2%) 내린 온스당 171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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