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고문 중심 계열 분리...오는 5월 1일 LX홀딩스 출범
구광모 대표 "ESG 경영체계 구축할 것"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LG그룹 지주사인 (주)LG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26일 오전 주주총회를 열고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부문을 분리해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지주회사 분할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날 지주회사 분할이 승인됨에 따라 신설 지주회사 ‘(주)LX홀딩스’가 오는 5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앞서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의 삼촌인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일부 계열사를 이끌고 계열분리에 나서는 ㈜LG의 분할안을 지난해 11월 발표한 바 있다.
(주)LG는 “존속지주사인 (주)LG와 신설지주사인 (주)LX홀딩스는 독립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사업관리 영역 전문화, 사업구조 고도화 등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속 지주회사 ㈜LG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 영역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배터리· 대형OLED·자동차전장 등 성장동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설 지주회사 ‘㈜LX 홀딩스’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주력기업으로 육성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번 주총에서는 2020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의안도 의결했다.
사내이사로 구광모 ㈜LG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김상헌 국립극단 이사장을 재선임했다.
구광모 대표는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2020년에 ㈜LG는 자회사들과 함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핵심 사업을 정비하였으며 주력사업과 성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였다”며 “또 홈 이코노미, 건강과 위생, 비대면과 원격 등 새로운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여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으로 2020년 ㈜LG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 6321억원, 영업이익 1조 7022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2021년에도 LG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고객 중심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을 쉼 없이 이어나가겠다”며 “ESG 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속가능한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LG를 포함한 LG 13개 상장사들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한다.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독립성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 등 이사회 활동을 강화해 지배구조 개선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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