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경기회복 기대감에 상승...유가는 4%↓ 
상태바
[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경기회복 기대감에 상승...유가는 4%↓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3.26 0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지수, 경기순환주 중심 강세
유럽증시, 코로나19 우려에 관망세 뚜렷...보합
국제유가, 수에즈운하 운항 차질에도 4% 급락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여주는 실업지표가 등장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더욱 강해졌고, 이것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미 실업지표 개선...경기순환주 강세 

25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99.42포인트(0.62%) 오른 3만2619.4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20.38포인트(0.52%) 오른 3909.52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5.79포인트(0.12%) 오른 1만2977.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의 움직임을 좌우한 것은 미국의 실업지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대비 9만7000명 감소한 68만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당초 월가에서는 73만5000명을 예상했으나 예상치를 대폭 밑돌았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60만명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미국 경제에서 가장 부진했던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100일간 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치를 기존 1억회에서 2억회로 높인 점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존의 백신 1억회 접종 목표를 불과 취임 58일만인 지난주에 이미 달성한 바 있다. 이에 보건 전문가들과 새롭고 현실적인 목표를 논의한 끝에 기존에 비해 두 배 높인 목표를 새로 설정했다고 미 언론은 설명했다. 

미 상무부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계절조정치)는 전분기대비 연율 4.3%로 집계됐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4.1%를 예상했으며, 앞서 발표된 잠정치 역시 같은 수준이었으나 이를 웃돌았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들은 투자 노트를 통해 "경기회복 강화 전망을 바탕으로 경기순환주, 산업, 소재 부문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순환 상승세가 연중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기술주의 움직임은 다소 부진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이날 미국 공영 라디오(NPR)와 인터뷰에서 "경제가 거의 완전히 회복할 때 연준의 지원 조치를 점진적으로 철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긍정적이었던 경제지표 속에서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은 '긴축'에 대한 우려를 다시 키웠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 트위터, 알파벳의 최고경영자(CEO) 들이 지난 1월6일 의회 폭동 사건과 관련한 허위정보 유통 문제로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점도 부담이 됐다.

마이크로소프트(-1.3%)를 비롯해 아마존닷컴(-1.32%) 페이스북(-1.21%), 알파벳(-0.03%), 트위터(-1.39%)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반센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데이비드 반센은 "기술주 약세는 부인할 수 없지만, 이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큰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은 너무 높아서 수정이 필요하다고 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도 긍정적이었다. 
캔자스시티 연은은 3월 관할 지역의 제조업 합성지수가 26을 기록해 전월(24) 대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증시 보합...국제유가 4% 급락

유럽증시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강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6% 내린 6674.8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08% 오른 1만4621.36에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09% 오른 5942.41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2% 내린 3826.22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4% 급락했다.

전일 수에즈 운하에서 컨테이너선이 좌초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 6% 폭등했던 국제유가는 수에즈 운하의 운항 차질이 단기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2.62달러(4.3%) 급락한 58.5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3.8% 하락한 61달러대를 기록중이다.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된 컨테이너선을 견인하기가 쉽지 않아 운항 정상화에 수일이 더 소요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면서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으나 유가 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오히려 투자자들은 유럽 국가들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수요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8.10달러(0.5%) 내린 온스당 1725.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