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국제유가 6% 급등에 기술주 휘청..나스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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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국제유가 6% 급등에 기술주 휘청..나스닥 2%↓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3.25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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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경기순환주 선방하며 보합권 마감
유럽증시, 긍정적 경제지표 속 코로나19 우려에 혼조
국제유가, 수에즈운하 선박 좌초 사고에 급등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함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강화되자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기술주 약세 속 경기순환주 강세 두드러져

24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09포인트(0.01%) 내린 3만2420.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1.38포인트(0.55%) 내린 3889.14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5.81포인트(2.01%) 급락한 1만2961.8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국제유가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주요 원유 수송로인 수에즈 운하에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좌초 사고가 발생한 것이 유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이 사고로 인해 수에즈 운하가 막히면서 걸프 해역에서 이동하는 유조선 통행이 모두 멈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유가는 6% 안팎으로 급등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화됐다.

미 국채금리는 별다른 상승세 없이 하락세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 넘게 빠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마감 무렵 1.61%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애플은 전일대비 2% 하락했으며, 아마존닷컴(-1.6%), 페이스북(-2.9%), 테슬라(-4.8%) 등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파인브릿지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하니 레다는 "국채금리가 지금까지 매우 빠르게 움직여왔다"며 "연준이 국채금리 급등에 대응할 것이라는 시장의 일반적인 기대가 있었던 반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에 시장이 놀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상원 증언은 국채금리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됐다. 파월 의장은 상원 증언에서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과열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면서 "국채금리 상승 역시 경제 개선을 반영한 현상인 만큼 우려할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개선된 양호한 경제지표도 경제회복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 
IHS마킷이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9.0으로 전월 확정치(58.6)보다 상승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59.8을 예상한 바 있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전월 확정치(59.8)에서 60.0으로 올라섰다. 시장 예상치(60.1)에는 소폭 미치지 못했지만 80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무부는 2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대비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0.4% 증가를 예상한 바 있다. 이는 팬데믹 위기가 시작됐던 지난해 4월 이후 열달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지난 2월 미국을 덮친 이례적인 한파의 영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유럽의 경제지표도 긍정적이었다 .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의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62.4로, 시장 예상치(57.6)를 상회했으며, 전월(57.9)보다도 높았다.

3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48.8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46.0)를 웃돌았다. 2월(45.7) 수준도 넘어섰다. 

긍정적인 경제지표에 경기회복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경기순환주의 강세도 돋보였다.

국제유가가 급등함으로 인해 엑슨모빌과 셰브론 등 에너지 관련주가 2%대 강세를 보였으며 마스터카드(1.23%), 홈디포(0.96%) 등 경기회복 관련주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블랙록의 토니 드스피리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은 변동성에 직면했으나, 경기회복에 민감한 종목인 순환주들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혼조...국제유가 6% 급등 

유럽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우려로 인해 혼조 양상을 보였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2% 오른 6712.89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0.03% 오른 5947.29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14% 오른 3832.55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35% 내린 1만4610.39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42달러(5.9%) 오른 61.1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5.5% 오른 64달러대를 기록중이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8.10달러(0.5%) 오른 온스당 173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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