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前 DB 회장, 3년반만에 계열사 미등기임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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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前 DB 회장, 3년반만에 계열사 미등기임원 복귀
  • 최인호 기자
  • 승인 2021.03.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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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아이앤씨 미등기 임원선임
아들 김남호 회장 경영자문 조언
지난 2017년 물러났던 김준기 DB그룹 전 회장이 올해 3월1일 그룹 계열사인  DB아이앤씨 미등기 임원으로 선임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7년 물러났던 김준기 DB그룹 전 회장이 올해 3월1일 그룹 계열사인 DB아이앤씨 미등기 임원으로 선임됐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인호 기자] 지난 2017년 회장직에서 물러났던 김준기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이 동부 계열사 미등기 임원에 선임됐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DB그룹의 정보기술(IT)·무역 계열사인 DB아이앤씨(DB Inc.)는 김 전 회장을 3월1일자로 미등기 임원으로 선임했다고 사업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김 전 회장은 DB아이앤씨 지분을 11.2% 소유하고 있다. DB아이앤씨는 DB그룹 비금융 계열 지주사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은 2724억원에 달했다. DB아이앤씨가 DB하이텍 지분 12.42%, DB하이텍이 DB메탈의 지분 26.94%를 가지고 있다.

김 전 회장은 경영 복귀보다 아들 김남호 회장의 경영에 대한 조언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 전 회장은 DB그룹 창업주로 약 50년 동안 사업을 이끌어온 경험을 갖고 있다. DB그룹은 지난해 7월부터 김 전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회장(46)이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김 회장은 DB손해보험의 지분 8.3%를 보유하고 있는 등 DB그룹 전반에 대해 영향력이 건재하다. DB손해보험은 DB 금융 계열사인 DB생명, DB금융투자, DB캐피탈의 최대 주주다.

김 전 회장은 2016년 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자신의 별장에서 일한 가사도우미를 성추행‧성폭행하고 2017년 2~7월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2017년 9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2019년 10월 체포됐으며 올해 2월 항소심에서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국세청은 올 초부터 DB하이텍 등 DB그룹 주요 계열 3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김 전 회장의 경영 자문 등 역할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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