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날개 단 美국채금리...달러·원 최대 1145원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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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날개 단 美국채금리...달러·원 최대 1145원 전망도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3.21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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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환시장에선 이번 주 달러·원 1100~1135원 제시
미 연준, 대형은행들에게 부여하던 SLR 완화조치 종료
"4월 예정된 외국인 배당지급...원화 강세 나타나기 어려울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달러원 변동 범위를 1100~1135원 대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흐름으로 미국연방준비위원회의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완화조치 종료와 미국채 금리 향방을 꼽았다. 

지난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6.9원 오른 달러당 1130.6원에 마감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준이 완화된 스탠스를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인플레이션이 올라가는 측면이 국채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가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며 "그런 부분들이 지속되면서 뉴욕 증시에서의 기술주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측면들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키우면서 환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FOMC 영향은 지난주로 끝난 것으로 봐야 한다"며 "그래도 시장을 지배하는 변수는 미국채 금리인데 미 연준이 SLR 완화조치를 종료했기 때문에 미국채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며 "미국채 금리가 강하게 움직이면서 환율도 민감하게 따라갈 수 있다고 보며, SLR 완화조치 종료에 따라 원화 환율이 최대 1145원대 위로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연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3월 FOMC에서 기존의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해서는 현 정책이 적절하다며 추가적인 대응 가능성을 낮췄다"며 "미국의 상대적으로 강한 경제회복세는 달러화 강세요인이나 경제전망 상향이 올해 집중되고 향후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점을 고려하면 달러 강세의 지속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달러원 환율 예상 범위 1100원~1135원"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FOMC는 완화적 재료로 해석할 수 있으며, 연준은 이달 FOMC에서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을 모두 상향했다"며 "추가 부양책 타결에 따른 소비 개선 전망과 여타국 대비 빠른 백신 접종 속도에 미국의 상대적인 성장 개선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시장이 우려하던 조기 긴축 우려는 연준의 스탠스가 재확인되며 크게 완화되고 달러 지수 역시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권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중장기 연준의 완화적인 방향성이 확인됐다는 점은 달러지수의 하락과 원화 강세를 지지할 전망"이라며 "다만 4월에 예정된 외국인 배당지급의 계절성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원화의 강세가 빠르게 나타나기는 어려울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00년 이후 나타난 국내 경상수지의 계절성을 살펴보면 분기별로는 1분기, 월별로는 4월에 경상수지로 본 달러 유동성이 평균을 하회하며 뚜렷한 수급의 계절성이 나타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역시 "국내 12월 결산 법인들이 주주총회가 끝나고 배당금을 지급하는 일정이 4월에 집중돼 있고 시장도 그걸 알기 때문에 이 요소가 달러를 팔기 주저하게 만드는 이벤트가 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24일 일본·독일·미국·유럽 제조업 PMI 발표, 25일 EU 정상회담

오는 24일에는 일본과 독일, 유럽, 미국의 3월 제조업 PMI(잠정)가 발표된다. 25일부터 26일까지는 EU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전승지 연구원은 "이번주는 조선 수주도 계속 있고 해서 수출업체 네고 압력도 있을 것 같고 21일 발표되는 수출 결과도 계속 좋을 것 같다"며 "그 부분은 상단을 막아주는 재료"라고 설명했다.

또 "이벤트적으로는 SLR 말고도 파월 의장 발언이 금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지 봐야 할 것 같고 중국의 금리 결정은 별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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