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및 프랑스·이탈리아 등 19일부터 접종 재개...스페인은 24일부터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며 접종 권고를 유지했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국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EMA는 안전성 위원회 임시 회의를 열어 그동안 수집된 정보에 대한 결론을 내린 뒤 이같이 밝혔다.
에머 쿡 EMA 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위원회는 분명한 과학적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것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백신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돼 있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면서도 "다만 매우 드문 특정한 종류의 혈전과 이 백신의 관련성을 명확하게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혈소판 감소증과 관련된 혈전의 매우 드문 사례들과 관련됐을 수 있다면서 뇌정맥 혈전증, 파종성 혈관 내 응고 등을 언급했다.
이에 환자와 의료계 종사자들이 알 수 있도록 백신 정보에 이들 사례와 관련한 설명을 추가할 것을 권고했다.
이어 "백신과의 인과관계는 증명되지 않았지만 극히 작더라도 가능성이 있고,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쿡 청장은 '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해야 하는냐'는 질문에 "우리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들이 있으며 이러한 백신들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EMA의 이같은 결정에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연방정부와 16개주, 백신 승인 담당기관인 파울에를리히연구소와 협의 결과 내일부터 백신 접종을 재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 역시 19일 오후부터 접종을 재개할 방침이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을 잠재우기 위해 재개 첫날 직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역시 19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할 방침이며, 스페인은 오는 24일부터 재개에 나선다.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