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국채금리 급등에 하락...유가 7%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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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국채금리 급등에 하락...유가 7% 폭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3.19 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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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5% 하락...나스닥은 3% 급락
유럽증시, 美 FOMC에 안도...상승
국제유가, 미-러 갈등 고조에 7% 폭락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재차 급등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의 낙폭은 특히 두드러졌다. 

미 10년물 국채금리 한 때 1.75%까지 올라...나스닥 3%↓ 

18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53.07포인트(0.46%) 내린 3만2862.3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58.66포인트(1.48%) 내린 3915.46에 거래를 마쳤으며,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09.03포인트(3.02%) 급락한 1만3116.1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미 국채금리의 흐름에 주목했다.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장기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국채금리 움직임이 다소 진정되는 듯 했으나, 이날은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한 때 1.75% 까지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2020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미 30년물 국채금리는 한 때 2.5%까지 치솟았는데, 이 역시 2019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이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재차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는 기술주 중심의 차익실현 욕구를 더욱 강화시켰다.

애플(-3.39%), 마이크로소프트(-2.67%), 테슬라(-6.93%) 알파벳(-2.9%)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금리 상승시 수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은행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JP모건이 전일대비 1.7% 오른 것을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2.6%), 웰스파고(2.4%) 등은 일제히 상승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시장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연준이 일정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수용하겠다고 언급했다"며 "이는 연준이 장기 금리를 더 오르게 놔둘 수 있다고 다른 방식으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연준은 올해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4%로 대폭 높여잡았는데, 이것이 국채금리의 급등을 가능하게 했다는 뜻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리면서 경기회복세가 고르지 못한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대비 4만5000명 증가한 77만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70만명)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고용시장의 회복이 여전히 주춤한 상황임을 보여줬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2% 상승한 110.5를 기록, 시장 전망치(0.3% 상승)를 밑돌았다. 

다만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3월 제조업지수는 51.8로, 1973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당초 시장에서는 22.0을 예상했으나 예상치도 훌쩍 웃돌았다. 

놀라운 수준으로 튀어오른 제조업지수는 물가 상승 역시 자극, 3월 가격지불지수가 전월 54.4에서 75.9로 급등하기도 했다. 이 역시 198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인베스코의 마이클 매튜스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고용지표이며, 연준 역시 그것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연준과 모든 중앙은행들은 가능한 낮은 실업률을 얻고, 경기회복을 돕기 위해 경제가 뜨거워지도록 놔두는 것이 낫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증시 상승...국제유가는 7% 폭락

이날 유럽증시는 연준이 장기간 완화적 정책을 유지할 방침에 안도하면서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25% 오른 6779.68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3% 오른 6062.7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23% 오른 1만4775.52로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57% 오른 3871.78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7% 이상 폭락했다.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고, 미국과 러시아간 갈등이 고조된 데 따른 우려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60달러(7.01%) 폭락한 60.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역시 7% 급락한 63.28달러를 기록했다. 

미 행정부는 앞서 러시아 정부가 나발니 독살 시도의 배후에 있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고위 관리와 일부 연구소 등을 제재키로 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주초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살인자'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에 러시아는 워싱턴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화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고조되자 러시아가 증산을 결정해 미 셰일업체에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점 역시 원유 수요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로 연결됐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5.40달러(0.35%) 오른 온스당 1732.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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