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ECB 금리 조치에 안도...나스닥 2.5% 급등
상태바
[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ECB 금리 조치에 안도...나스닥 2.5% 급등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3.12 0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지수, S&P500과 나란히 사상 최고치
유럽증시, ECB 조치에 기대..일제히 상승
국제유가, 유가 수요 회복 상향 전망에 2%대 강세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당초 예정을 앞당겨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서명을 했다는 소식이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채권 금리 상승을 막기 위해 채권 매입을 속도를 높이겠다고 언급한 점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해소시켰다. 

다우·S&P500 지수 신고가...기술주도 일제히 강세

11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88.57포인트(0.58%) 오른 3만2485.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40.53포인트(1.04%) 오른 3939.34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9.84포인트(2.52%) 급등한 1만3398.67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서명했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2일 서명할 예정이었으나, 서명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이번 경기부양책에는 미국인에게 최대 1400달러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돼있다. 백악관은 이번 주말부터 은행 계좌로 1400달러가 입금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래드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기부양책은 적어도 시장에서는 바이러스의 공포를 이겨내고 있다"며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지만 결국 인플레이션은 다시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다"고 평가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ECB 통화정책회의에도 주목했다. ECB는 기준 금리를 동결하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총 한도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으나, 2분기에는 PEPP를 통한 채권 매입 속도를 1분기에 비해 상당히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국채금리 상승에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미 국채금리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한 때 1.5% 아래로 내려앉기도 하는 등 진정된 흐름을 보였다. 이와 함께 미 재무부의 30년물 국채 입찰도 무난한 응찰률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채 금리의 안정된 흐름이 이어졌다. 

미 국채 금리가 진정되자 기술주의 강세 움직임은 두드러졌다. 테슬라가 4.7% 급등한 것을 비롯해 애플(1.6%), 마이크로소프트(2.0%), 아마존닷컴(1.8%), 알파벳(3%), 페이스북(3.4%) 등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채권시장에서 일부 진정되는 흐름이 보였고 이것이 주식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자신감을 줬다"면서 "투자자들은 최근의 기술주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도 긍정적이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 대비 4만2000명 감소한 71만2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72만5000명)를 밑돈 수준으로, 지난해 11월 첫째 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1월 미국의 일자리 수는 691만7000명으로 지난해 12월(675만2000명) 대비 늘었다. 

이날 뉴욕증시에 첫 상장한 쿠팡은 공모가 35달러 대비 40.7% 상승한 49.25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886억5000만달러(약 100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ECB "PEPP 통한 채권 매입 속도 높일 것"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채권 매입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한 점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20% 상승한 6736.96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23% 오른 1만4569.39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72% 오른 6033.76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67% 오른 3845.64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수요 전망 상향조정에 힘입어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58달러(2.5%) 급등한 66.0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물은 2.5% 급등한 69.59달러를 기록했다. 

OPEC은 올해 원유 수요가 전년대비 하루 평균 589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579만배럴) 대비 10만배럴 상향조정한 것이다. 이는 세계 경제 성장 전망에 따른 것으로, OPEC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8%에서 5.1%로 올렸다. 

국제 금값은 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0.8달러(0.04%) 상승한 온스당 172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