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형건설사 분양 더 늘린다…'정비사업' 각축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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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대형건설사 분양 더 늘린다…'정비사업' 각축전 예고
  • 안은정 기자
  • 승인 2021.03.11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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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 상위 5개 건설사, 올해 분양 전년比 24% 증가
서울 정비사업 수주 각축전도 치열
업계 "2021년 분양 실적 청신호"
시공능력상위 5개 건설사가 올해 전년 대비 24% 증가한 12만146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시공능력상위 5개 건설사가 올해 전년 대비 24% 증가한 12만146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안은정 기자] 지난해 이어 올해도 대형 건설사의 주택 분양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빅5’ 건설사들이 분양 목표치를 상향하면서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에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업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시공능력 상위 5개(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GS건설·대우건설) 건설사의 주택 분양이 지난해  9만7817에서 올해 12만1467가구로 전년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이 올해도 분양 목표 수치를 3만 가구 이상으로 내세워 선두에 섰고 뒤를 이어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삼성물산도 1만여 가구 이상의 물량을 공급한다.

올해 분양시장에서 대우건설의 활약이 예상된다. 대우건설 올해 3만4791가구를 분양 목표치로 제시했다. 특히 서울 정비사업 ‘촤대어’인 둔곤주공재건축(1만2032가구) 컨소시엄을 통해 5805가구를 공급한다.

이밖에도 장위10구역재개발, 세운지구, 동작구 상도동 공동주택 등 신규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에만 1만77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대구 부산 대전 등 광역시에 1만1186가구를 공급한다. 대우건설은 작년(3만4744)과 마찬가지로 견조한 분양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올해 1만299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 정비사업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공급물량이 저조했던 작년 분양 실적에 견줘 4배 늘어났다.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사 중 증가 폭이 가장 크다.

역대 최고 분양가로 선정돼 이목을 끌었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2990가구를 비롯해 '래미안 원펜타스' 641가구, 송파구 잠실동 ‘진주아파트’ 재건축 1547가구 등 서울에 8952가구를 공급한다.

또 부산시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포레스티지’ 4043가구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2021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사 분양 예정 물량. 자료제공=각 사
2021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사 분양 예정 물량. 자료제공=각 사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었던 현대건설도 올해 주택 분양 물량을 작년 공급량 대비 32.2% 늘어난 2만8570가구로 계획했다. 현대건설은 올 10월 단독으로 서울 방배5구역 2796가구를 분양하고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재개발을 통해 197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2015년부터 평균 2만여 가구 이상 주택을 공급한 GS건설도 올해 자이(Xi)아파트 2만8225가구를 분양한다. GS건설의 주택 분양 계획에 따르면 공급 물량이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 강서구 방화동 ‘서울강서지구’(209 가구)를 비롯해 인천시 연수구 ‘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자이’, 평택시 영신구 ‘평택지제역자이’, 수원시 장안구 ‘북수원자이 렉스비아’ 등 대규모 단지 공급이 이어진다.

‘e편한세상’ 아파트 브랜드로 친숙한 DL이앤씨는 1만9586가구 분양을 앞뒀다. 1만2991가구를 공급했던 작년에 견줘 물량이 50.8%나 늘었다. DL이앤씨는 서울 강남구 ‘삼성 홍실’ 재건축과 강동구 ‘강동 성내5구역’ 재개발 포함 수도권에 1만3044가구를 공급한다.

대형 건설사들은 견조한 분양실적을 위해 서울 정비사업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최대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 재개발 사업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관심을 드러낸 상황이다. 이외에도 ‘한남2구역’과 ‘상계1구역’ 정비사업에서도 대형사들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 연구위원은 “올해도 건설사들의 분양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작년에 수주를 많이 따놨기 때문에 대형사들이 서둘러 사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정비사업의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다보니 작년에 수주한 사업을 바로 분양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주택 수요만 받쳐준다면 건설업계는 올해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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