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0만원대 '갤럭시' 출시에 아이폰 '맞불'...치열해진 중저가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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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0만원대 '갤럭시' 출시에 아이폰 '맞불'...치열해진 중저가폰 시장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3.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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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A32 출고가 34만 4000원
갤럭시 A52, 갤럭시A72 출고가 50만~60만원대 추정
화웨이의 빈자리...중저가폰 시장에서 ‘1억대’ 규모 
해외 IT 매체 "중저가 아이폰SE 3세대 4월 출시"
'갤럭시 A32'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삼성전자가 중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A32’를 12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이와함께 오는 17일 온라인으로 여는 ‘갤럭시 어썸 언팩(Galaxy Awesome Unpacked)’ 행사에서 중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 A52, 갤럭시A72를 연이어 공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A32 출고가는 37만 4000원이다. 5세대 이동통신(5G)를 지원하지 않는 LTE 전용 폰으로 ‘가성비’에 집중한 모양새다. 가격은 낮지만 카메라 성능은 플래그십 모델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32 전면 20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후면에는 64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와 접사 카메라를 탑재했다. 

최신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1 기본형과 S21+형 전면에는 10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가 탑재됐다. 후면에는 1200만 화소 듀얼픽셀 광각 카메라, 6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

갤럭시 A32의 출고가가 갤럭시S21 기본형(99만9000원)의 3분의 1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카메라 성능의 '가성비'가 나쁘지 않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32에도 삼성페이와 지문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색상은 어썸 블랙(Awesome Black), 어썸 화이트(Awesome White), 어썸 바이올렛(Awesome Violet)로 출시한다.

화웨이 빈자리...중저가폰 시장에서 ‘1억대’ 규모 

업계에서는 오는 17일 삼성전자가 온라인 행사에서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나머지 2종의 갤럭시 A시리즈(A52, A72) 출고가를 50만~60만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례적으로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모델이 아닌 중저가모델인 갤럭시 A시리즈의 ‘언팩’행사를 여는 것을 놓고 치열해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2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치고 558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제재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화웨이의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 줄어든 3300만대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6위로 추락했다. 

지난해 화웨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8900만대 수준이었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지난달 18일 화웨이 부품 공급업체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7000만~80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 제품 대부분은 중저가 모델이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빈자리가 1억대 수준인 셈이다.

애플까지 가세한 중저가폰 시장

시장조사업체 IDC와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4분기에는 아이폰12시리즈의 인기로 애플에 1위 자리를 넘겨줬다.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중저가폰 시장 마저 경쟁이 치열해지자,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보면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제조사가 중국·동남아시아·인도 등에서 삼성전자 보다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중저가 스마트폰은 개도국 시장에서 잘 팔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갤럭시A시리즈의 흥행 성공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욱이 IT전문 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애플은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 3세대를 올해 4월 출시할 계획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초 하이엔드 모델에서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에 이르까지지 어느 시장에서도 물량을 포기할 수 없다”며 “하이엔드에선 애플 소비자의 브랜드 로열티가 높고 올해 미들엔드 급에서는 화웨이의 빈자리를 노린 중국제조사와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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