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 초대형 선박 잇달아 수주 'K-SHIP' 위상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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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초대형 선박 잇달아 수주 'K-SHIP' 위상 높여
  • 최인호 기자
  • 승인 2021.03.09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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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운임지수 급등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수주 늘고
올해 수주목표 초과달성 가능성 커져

[오피니언뉴스=최인호 기자]국내 조선기업들이 국제해운운임 지수상승등에 힘입어 초대형 컨테이넌 선박 등을 잇달아 수주하고 있다. 세계 최고 조선산업의 위상을 되살리면서 'K-SHIP'의 명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9일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8350억원 규모의 선박 8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라이베리아, 오세아니아, 유럽 소재 선사들과 1만5,9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 9만1000입방미터(m³)급 초대형 LPG운반선 2척, 4만 입방미터(m³)급 중형 LPG운반선 1척, 5만톤급 PC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길이 364m, 너비 51m, 높이 30m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내년 하반기부터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세계 컨테이너선의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최근 집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최고치인 2885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수준으로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4,500TEU급 컨테이너선박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4,500TEU급 컨테이너선박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주 문의가 활발히 이어지는 등 조선 시황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도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7942억원 규모의 1만5000TEU급 초대형 LNG연료추진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 

선박은 오는 2024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경기회복 기대감과 탈탄소 정책 및 환경규제 대응 목적의 선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LNG연료추진선에 대한 건조 기술과 경험을 앞세워 잇따라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컨테이너선 4척, LPG선 2척을 약 7000억원 수준에  수주하는 등 대형선박 수주러시에 동참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480만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83% 증가한 것으로 국내 조선업체들은 절반이 넘는 250만CGT를 수주했다. 클락슨리서치는 “IMO(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로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려는 교체 수요가 늘어 올해 선박 발주량이 전년 대비 2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초부터 수주 릴레이가 이어지면서 올해 조선3사(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가 제시한 수주 목표도 초과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선 3사가 제시한 수주목표는 307억 달러로 전년(216억 달러) 대비 42% 늘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1분기가 안끝난 상황에서 올해 목표액의 30% 전후의 수주기록을 달성하고 있다"면서 "연간기준으로 초과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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