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물가지표 주목...국채금리 상승 여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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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물가지표 주목...국채금리 상승 여부 관건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3.08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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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이어 변동성 장세 지속될 듯
CPI 발표 및 재무부 국채입찰에 주목해야
바이든 대규모 인프라 부양책 추진 여부도 관심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 국채금리 상승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 국채금리 상승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 주 뉴욕증시는 극강의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 국채금리 상승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웃고 울었다.

파월 의장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피력했으나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대응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는 실망감에 시장은 주중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지난 6일(현지시간)에는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등 경기회복 시그널에도 미 국채 금리가 차분한 흐름을 이어가자 지수가 다시 급등세를 펼치는 등 미 국채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지난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변동성 장세 끝에 약 1.8% 상승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 상승했다. 다만 미 국채금리 상승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주 역시 시장은 국채 금리 상승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시장은 파월 의장이 단기 채권을 팔고 장기 채권을 사들이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나, 수익륙 곡선 관리 등 국채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대응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으나 어떠한 조치도 내놓지 않았다.

이로 인해 불확실성이 확산된 상황에서 이번주에는 중요한 물가지표가 발표되는 만큼 금리 상승 여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시그널이 확인될 경우 미 국채금리가 급등할 수 있다. 

현재 월가에서는 2월 소비자물가지표(CPI)의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1.4%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큰 폭으로 오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예상치를 벗어나는 수준으로 발표될 경우 금리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주에는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도 예정돼 있다. 재무부는 오는 10일에는 10년물을, 11일에는 30년물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채 입찰이 부진할 경우 금리가 폭등할 수 있다. 현재 주요 미 국채 투자자인 일본계 기관이 3월말 회계연도 종료를 앞두고 국채 매도에 주력하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은 지난 6일 상원에서 통과됐다.

최저임금 2배 인상안은 부양 법안에서 빠지고, 현금지급 대상 범위가 좁혀진데다, 실업수당 역시 기간이 늘어나는 대신 금액이 줄어드는 등 하원에서 처리한 법안과는 다소 수정됐다.

이에 하원은 오는 9일 이 수정안에 따라 법안을 재의결할 예정이다. 하원은 현재 민주당이 확실한 과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무리없이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기부양책이 하원을 통과하면 즉시 법안에 서명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경기부양책과 관련한 이슈는 이미 주식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큰 호재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부양책을 위한 재정 마련에 대한 부담으로 국채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기부양책과 함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서겠다며, 민주당·공화당 의원들과 만나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 만큼 시장의 관심이 인프라 부양책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 인프라 부양책이 추진될 경우 국가 재정부담이나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욱 커질 수 있다. 

한편 이번주에는 물가지표 이외에도 고용지표 등 경기회복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주 주요 일정]

△3월 8일
8일에는 1월 도매재고와 2월 고용추세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3월 9일
9일에는 2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3월 10일
10일에는 2월 CPI가 발표된다.

△3월 11일
11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1월 구인·이직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3월 12일
12일에는 2월 생산자물가(PPI)와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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