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상승세 지속하는 미국채 금리…달러·원 1100~1135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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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상승세 지속하는 미국채 금리…달러·원 1100~1135원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3.0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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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강력한 재정 부양책으로 미 국채금리 상승
위험 회피 심리 가중으로 환율 지속 상승 예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서울 외환시장의 전문가들은 이번주 달러원 변동 범위를 1100~1135원 대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흐름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대감에 따른 미국채 금리 상승세를 지목했다. 

지난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원 오른 달러당 1126.1원에 장을 마쳤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달러화는 뉴욕증시가 연준의장의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는 발언으로 인한 실망감과 국채금리 급등에 하락하고 안전자산 수요가 이어지면서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미국 파월 연준의장이 최근 금리 급등에 대해 대응을 하겠다는 신호를 보여주지 않으면서 금융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며 "경제 재개에 따른 일시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으나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는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뉴욕증시 하락과 국채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달러에는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당분간 달러 강세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주요 원인은 꺾이지 않는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속에서 미 국채금리 상승 추세가 유효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런 부분이 글로벌과 미국 뉴욕증시 쪽에 계속적으로 밸류에이션을 하락시키면서 주식시장 쪽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는 부분이 생길 것"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자본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고 그런 요인이 크게 작용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지금 미국채 금리 상승이 가장 큰 화두고 이에 대한 가장 큰 모멘텀은 미국 정부의 강력한 재정부양책"이라며 "미국채 금리 상승세를 미국 연준이 효과적으로 눌러주지 못하면서 이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환율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시장의 우려가 분명히 있고 이게 억제가 안되는 상황이면 시장 불안심리가 좀더 확산될 수 있고 그러면 금융시장 여건이 긴축되는데, 금융여건이 긴축되면 경제 회복세를 저해할 수 있다"며 "그것만큼은 연준이 방어를 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연준이 개입하는 수준까지 진행되면 시장이 안정을 찾을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달러원 환율 예상 범위 1100~1135원"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강해지며 미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주간으로 달러 강세도 재개됐다"며 "외환시장 내 미국 국채금리의 영향력이 확대된 가운데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산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화도 공히 약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미국 금리발 변동성 경계하며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코로나 이후 엔화의 안전자산 프록시 역할 약화에서 보듯 글로벌 리스크 오프 상황에서도 엔화 약세 이어지며 달러 지수에 대한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달러원 환율 예상 범위를 1100원에서 1130원대로 봐야 할 것 같다"며 "글로벌 증시와 금리 변동성이 일단은 지지력을 제공할 것 같고 수출업체들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꾸준히 나오고 있으니 외국인 채권자금 매입 관련한 매물들이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금리 때문에 달러가 소폭이지만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이번주에도 달러가 강세일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은 소폭이지만 상승쪽에 무게를 두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당분간 1120원에서 1130원대의 박스권 내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9일 OECD 경기선행지수, 10일 중국·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오는 8일에는 일본의 4분기 경제성장률과 중국의 지난달 수출입동향이 발표된다. 9일에는 OECD 경기선행지수가 공개될 예정이다. 

10일에는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도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12일에 발표된다. 

박상현 연구원은 "이번주는 중국 쪽 수출데이터가 나올 예정인데 이러한 데이터들이 위안화 등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쪽 소비자와 생산자 물가지표가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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