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통부 부장관 지명자 "LG-SK 배터리분쟁 판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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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교통부 부장관 지명자 "LG-SK 배터리분쟁 판정 검토"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3.0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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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트로튼버그 지명자, 인준 청문회서 언급
"해당 판정이 바이든 정책에 미치는 영향 검토하겠다"
미국 교통부 부장관 지명자인 폴리 트로튼버그가 3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청문회에 첨삭해 LG와 SK의 배터리 분쟁 판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교통부 부장관 지명자인 폴리 트로튼버그가 3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청문회에 첨삭해 LG와 SK의 배터리 분쟁 판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교통부 부장관 지명자인 폴리 트로튼버그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쟁과 관련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판정 결과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주요 해외 언론에 따르면 폴리 트로튼버그 교통부 부장관 지명자는 이날 상원 과학·교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고, 이를 위한 전기차 보급 확산 및 인프라 구축 등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온 바 있다.

이번 ITC의 결정이 이같은 바이든 행정부의 녹색 교통 정책에 미칠 파급력을 검토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ITC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신청한 영업비밀 침해 사건과 관련, LG측 주장을 인정하는 최종심결(determination)을 내렸다.

이에 따라 ITC는 SK이노베이션의 일부 리튬이온배터리의 수입을 10년간 금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SK가 배터리 및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포드와 폭스바겐의 미국 내 생산을 위한 배터리와 부품 수입은 허용하는 유예조치를 함|께 내렸다. 

SK이노베이션 측은 해당 판정이 자사가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미 정부의 개입을 요청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21.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1,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공장이 완성되면 2025년까지 추가로 34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예상하고 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역시 공장건설 타격을 우려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ITC 판정 후 60일 이내에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현재 미 무역대표부(USTR)는 ITC 결정과 관련, 양 사가 제출한 보고서를 심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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