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직원들 광명시흥 100억원 사전투기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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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직원들 광명시흥 100억원 사전투기 정황 포착"
  • 안은정 기자
  • 승인 2021.03.0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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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변, 참여연대 기자회견..."LH직원, 지구내 10필지 100억원 토지 매입 확인" 발표
경기 시흥시 과림동 일대. 사진=연합뉴스
경기 시흥시 과림동 일대.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안은정 기자] 정부의 공급대책에 따라 여섯 번째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된 광명시흥지구에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이 사전에 100억원대의 토지를 매입했다는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2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LH 직원들이 투기 목적으로 광명시흥지구 내 토지를 구입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확인 결과 매입 정황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광명시흥지구는 1271만㎡ 의 부지에 7만호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으로, 3기 신도시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민변은 토지 등기부등본과 LH 직원 명단을 대조한 결과, LH직원 10여명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광명시흥지구 예정지 내 땅 지분을 나누어 매입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매입한 토지는 지구 내 시흥시 과림·무지내동 일원 토지 10필지 2만3028㎡(약 7000평)로, 민변측은 매입 금액만 약 100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민변과 참여연대는 해당 행위가 공직자 윤리법 상 이해충돌 방지 의무 위반과 부패방지법상 업무상 비밀이용 금지 위반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부 개발 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이강훈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은 "광명시흥 지구뿐 아니라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곳에서 LH 임직원들의 투기 행위가 있었는지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며 "이들의 토지 사전 취득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LH의 관리감독이 미비했던 경위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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