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여행보험 회복세…여행 패러다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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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여행보험 회복세…여행 패러다임 바뀌었다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3.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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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일상에서 벗어난' 여행의 패러다임이 '일상 속' 여행으로 전환
국내 여행보험 신계약 건수 70.4%→43% 감소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여행 수요 반영한 상품 출시해야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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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국내 여행보험시장이 지난해 3분기부터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상과 연계된 '생활 여행' 중심으로 수요가 개편된 덕분이라는 해석이다.

보험연구원은 1일 '코로나19 장기화와 여행보험시장' 리포트를 발간하고 국내 여행보험시장 분기별 추이를 발표했다.

국내여행보험의 신계약 건수는 지난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0.4% 감소했다. 그러나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6%, 43% 감소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보험연구원은 코로나19로 기존의 '일상에서 벗어난' 여행방식이 어려워지면서 여행의 패러다임이 '일상 속의' 여가로 전환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근교에서 즐기는 짧은 휴가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용이한 야외활동·여가를 결합한 여행, 재택근무 추세에 따라 일과 여행을 연계한 워케이션(work-ation)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해외 여행보험시장, 새로운 수요에 맞춘 신상품 출시

해외 여행보험시장도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 세계 여행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65% 감소했다. 그러나 현재는 코로나19 관련 새로운 보장 수요에 대한 신상품 출시가 이뤄지고 있다. 

태국 보건당국과 보험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이 태국여행 중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 치료를 받을 경우 최대 320만바트(약 1억2000만원)을 보상하고, 사망할 경우 장례비, 시신 송환비 등으로 320만바트를 지급하는 '코로나19 여행보험'을 관광업계의 요청에 따라 개발했다. 

아랍에미리트 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은 악사(AXA)와 협업해 자사 이용객의 해외여행 중 코로나19 진단 의료비용과 격리비용을 보장하는 보장상품을 출시했다.

알리안츠도 코로나19 맞춤형 여행상품을 개발했고, 일본 라인파이낸셜은 코로나19로 항공, 숙박 등이 취소될 경우 취소수수료를 보상해 주는 여행 취소비용보상보험을 출시했다.

보험산업, 코로나19 장기화 대비해 여행 수요 반영한 상품개발 노력해야

국내에서도 여행 중 전염병 감염과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한 여행 취소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보장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이 민·관 파트너십과 여행산업·보험산업의 협력 등을 통해 코로나19 시대의 여행 수요를 반영한 상품개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험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여행 취소나 중단과 관련된 보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여행 국가들이 사전 통보 없이 입국 제한, 여행 제한, 자가격리 의무 등을 부과해 해외여행의 변동성이 큰 상황이지만 국내 여행보험상품 중 여행불편에 대한 보장은 해외여행보험의 항공기와 수화물 지연비용 정도다. 

보험연구원은 국내 보험산업도 해외사례를 참고해 코로나19 관련 신상품 출시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여행산업이 중대한 위기를 겪는 상황인 만큼 정부는 방역이 우수한 국가들 간의 협정을 통해 안전한 여행을 보장하는 등 여행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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