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10년걸려도...매물없는 압구정 구현대6차 '매매가=6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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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10년걸려도...매물없는 압구정 구현대6차 '매매가=63억'
  • 안은정 기자
  • 승인 2021.02.26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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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4·5구역 조합설립 인가,
압구정 3구역 28일 조합설립 총회 예정
압구정 아파트 시세 10억 넘게 올라
여의도, 목동도 재건축 추진 서둘러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안은정 기자] 지지부진했던 압구정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초기 관문을 넘어서자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조합설립을 앞두고 있는 단지에서도 재건축 기대 심리가 작동해 집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재건축 완공까지 ‘산 넘어 산’이지만 압구정에서 시작한 바람이 인근 지역에도 영향을 줘 서울 내 재건축 사업 추진 속도가 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재보궐선거에 따라 재건축 규제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어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 10일 압구정4구역(현대8차, 한양3·4·6차)이 강남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를 받으면서 압구정 재건축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22일 압구정5구역(한양1·2차)도 조합설립인가를 마치며 바통을 이어받았다. 25일에는 압구정2구역(신현대9·11·12차)에서 조합설립 총회를 시작했고 ‘알짜단지’로 꼽히는 압구정3구역(현대1~7차, 10·13·14차) 역시 28일 조합설립 총회를 앞두고 있어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부푼 상태다.

이처럼 압구정이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6.17대책’에 담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때문이다.

국토부는 작년 6월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에서는 조합원 분양신청 전까지 2년 이상 거주한 경우 분양 신청을 허용할 수 있는 개정안을 발표했다.

당초 개정 후인 지난 12월 최초 조합설립인가 신청 사업부터 적용할 예정이었지만 관련법 개정처리가 늦어지면서 시간을 벌게 됐다. 앞으로도 ‘실거주 의무’를 피하기 위해 압구정 재건축 단지들이 서둘러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에서 재건축 사업이 진척되자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 ‘신현대12차’ 전용면적 182.95㎡은 지난달 57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한달 전 실거래가보다 14억원 더 웃돈을 줘야했다.

조합설립 총회가 개최될 예정인 압구정 구현대 아파트로 불리는 ‘현대6차’ 전용면적196.7㎡은 지난 22일 54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가(44억6000만원)에 견줘 10억 가까이 오른 셈이다. 현재 이 아파트는 호가가 63억원까지 오른 상황이다. 압구정 C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압구정에 매물이 없다”며 “서울 전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이 크게 뛴 상황을 감안하면 압구정 단지에서 이만큼 호가가 뛰는 건 크게 놀라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압구정에 따라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인근 아파트에도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여의도와 목동의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도 재건축 초기 단계인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 중이거나 통과를 한 상황이다.

하지만 초기 관문을 통과하더라도 재건축 후 입주까지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까닭에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엔 섣부르다고 지적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압구정 단지들이 재건축에 나서면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건 사실이고 압구정이 일종의 가격 기준선이 돼 다른 재건축 단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반포의 경우 정밀진단을 마치고 입주까지 13년이 걸렸다”며 “서울시장의 결과에 따라 재건축 향방이 달리질 수도 있고 사업시행 인가 계획을 수립하기까지도 한참 남아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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