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내달 실손보험 판매 중단..."판매사업 라인업 정비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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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내달 실손보험 판매 중단..."판매사업 라인업 정비차원"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2.26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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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판분리 앞두고 판매상품 라인업 정비
손해율 77%→95% 급등해 팔면 팔수록 손해
올해 7월 출시될 4세대 실손보험에 주목
사진제공=미래에셋생명
사진제공=미래에셋생명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다음달부터 실손의료보험 판매를 중단한다. 손해율이 높은데다가 다음달 제판분리를 앞두고 있어 상품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다음달부터 실손보험 판매를 완전히 중단한다. 오는 7월 출시될 4세대 실손보험도 판매하지 않을 방침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실손보험 판매를 중지하는 이유는 다음달 예정인 제판분리를 앞두고 판매상품 라인업을 정비하기 위해서"라며 "손해율 상승으로 인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래에셋생명에서 실손보험에 가입한 가입자들은 그대로 유지되며 다른 변동사항이 없다"며 "새로운 판매만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제판분리 회사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다음달 8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제판분리된 회사에서도 실손보험 가입 자체는 타사 상품으로 가능하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표준화 실손보험 손해율(기본형·특약 전체 합계)은 2017년 77.6%에서 2019년 95.7%로 급등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은 손해보험사들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생명보험사 중에 취급하는 곳이 많지는 않다"며 "실제로 회사들 입장에서도 딱히 이익이 나는 상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미 미래에셋생명 말고도 많은 회사들이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손보사 중에는 AXA손보, AIG손보, ACE손보가 판매를 중단했다. 생보사 중 판매를 중단한 회사는 미래에셋생명까지 합쳐 총 9개사(라이나·오렌지라이프·AIA·푸본현대·KDB·DGB·KB·DB)다. 

이렇게 된 데에는 실손보험 악용사례와 손해율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손보험은 ▲구형 실손보험(1세대) ▲표준화 실손보험(2세대) ▲신실손·착한실손(3세대)로 구분된다. 여기에 올해 7월경 새로운 4세대 실손보험이 나올 예정이다. 

구실손보험은 2009년 9월까지 팔리고 단종됐다. 표준화실손보험은 2009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판매됐으며, 신실손보험은 2017년 4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다. 

세대가 바뀌면서 자기부담률도 지속적으로 올라갔다. 구실손보험은 자기부담률이 없지만 2세대부터는 10~20%, 3세대 역시 10~20%(비급여특약 30%)의 자기부담률을 부과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부 악용사례가 손해율을 크게 증가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제도는 돈을 모아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는데 처음에 자기부담률 설정을 안했더니 일부 소수의 사람들이 지나치게 악용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1년 동안 병원에 몇백 번씩 간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문제점이 생기지 않도록 여러 번 발전시킨 것이 신실손보험과 4세대 실손보험"이라고 말했다. 

4세대 실손보험은 실제로 이러한 단점을 개선시킨 점이 특징이다. 자기부담률이 이전 세대 실손보험보다 높고 비급여 진료를 많이 받을수록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대신 보험료는 과거 상품들보다 10~70% 가량 저렴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입자들이 자신이 책임지는 하에서 보험금을 청구하게 되면 지금같은 판매중단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보험도 사고가 많이 나는 사람들은 할증을 시키듯이 실손보험도 병원에 많이 갈수록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늘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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