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대단한 파월 효과...다우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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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대단한 파월 효과...다우 사상 최고치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2.25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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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장중 3만2000선 뚫으며 사상 최고치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국제유가, 산유량 급감에 2% 급등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장 초반에는 지지부진한 양상이 이어졌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시장 내 불안감이 빠르게 해소됐다. 

파월 "인플레 목표치 3년 걸린다"....시장 우려 해소

24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24.51포인트(1.35%) 상승한 3만1961.8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 중에는 사상 처음으로 3만20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44.06포인트(1.14%) 오른 3925.43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2.77포인트(0.99%) 오른 1만3597.9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전일 파월 의장이 상원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초반 1.42%까지 올라서면서 시장 내 불안감을 더욱 짓눌렀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하원 증언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고히 하자 불안감은 빠르게 해소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1.39%까지 밀려났다. 

그는 "고용이 여전히 불안하고, 물가도 지속해소 오를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연준의 물가 목표가 달성되려면 3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해 인플레 우려를 해소시켰다.

숀 스나이더 시티U.S 웰스매니지먼트 투자전략 헤드는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국채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우려만큼 치솟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 대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 역시 다우지수 내 에너지와 산업, 금융업종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이날 보잉은 8% 넘게 급등했으며 쉐브론이 3.7% 오르는 등 경기회복의 대표주자인 항공주와 에너지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와 비자 역시 3% 이상 상승하면서 금융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기술주는 장 초반 일제히 매도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대부분 줄여냈다. 애플(-0.4%)과 페이스북(-0.6%), 아마존닷컴(-1.09%)은 약세를 이어갔으나 알파벳(1.15%), 마이크로소프트(0.5%) 등은 상승 마감했다. 

특히 최근 낙폭이 컸던 테슬라의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5만달러를 넘어선데다, 아크 인베스트 매니지먼트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식 1억2000만달러 규모를 추가로 매입한 사실을 밝히면서 6%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한동안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며 뉴욕증시를 달궜던 게임스톱은 장 막판 매수세가 몰리면서 100% 넘게 오르기도 했다. 게임스톱의 경우 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임하고 온라인에 전문성을 둔 인물로 교체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 진출 기대감을 높인 것이 매수세를 끌어들였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지지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FDA 전문가 위원회는 오는 26일 J&J 백신을 평가하는 회의를 열 예정이다. J&J의 코로나19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고, 상온 보관도 가능해 광범위한 보급에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돼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1월 신규주택판매가 전월대비 4.3% 증가한 연율 92만3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서는 0.9% 늘어난 85만채를 예상했으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국제유가 2% 급등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50% 오른 6658.97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80% 오른 1만3976.00으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31% 오른 5797.98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46% 오른 3705.99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2% 이상 급등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55달러(2.5%) 오른 63.2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 이상 오른 67달러대를 유지중이다. 

미국발 한파로 인해 텍사스의 원유 생산시설이 정상화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원유 수요 회복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점도 유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129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49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으나 예상 외로 재고가 증가한 것이다. 다만 원유 생산시설의 타격으로 인해 산유량 또한 급감해있는 만큼 유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CNBC는 지난주 산유량이 110만배럴 가량 급감했다며, 주간 감소폭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국제금값은 소폭 하락하면서 1800달러선을 밑돌았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0.44% 내린 1797.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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