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파월 의장 발언에 안도...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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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파월 의장 발언에 안도...혼조 마감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2.24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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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상승 마감..한 때 4% 떨어진 나스닥도 낙폭 대부분 줄여
유럽증시, 혼조 양상...봉쇄 완화 기대감과 인플레 우려 뒤섞여
국제유가, 숨고르기 장세...소폭 하락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완화시키면서 장 초반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거나 소폭의 상승세로 돌아서며 거래를 마쳤다. 

한 때 4% 빠진 나스닥...낙폭 대부분 줄여 

23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5.66포인트(0.05%) 오른 3만1537.35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4.87포인트(0.13%) 오른 3881.37에 거래를 마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85포인트(0.5%) 내린 1만3465.2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 4% 가까이 폭락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차익 매물이 쏟아져나왔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 초반 1.39%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자 저금리 수혜를 받아온 기술주를 중심으로 불안 심리가 확산됐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완화적 통화정책을 거둬들일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진 것이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기존의 비둘기파적 발언을 이어가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달랬다. 

이날 파월 의장은 상원에서 진행된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는 우리의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서 여전히 멀리 떨어져있다"며 "목표를 향한 추가 진전이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점과 관련해서도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적이고 크지 않을 것"이라며 "물가가 문제가 될 정도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큰 우려를 표하지 않았다. . 

시장 참여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불안감을 다소 줄여가는 모습이었다. 파월 의장 발언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36% 수준으로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 역시 낙폭을 빠르게 줄여갔다. 

기술기업들 역시 낙폭을 크게 줄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한 때 13%까지 폭락했던 테슬라는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낙폭을 줄이며 2.2%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고, 애플은 한 때 6% 떨어졌으나 낙폭을 줄여 0.1%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반면 에너지와 금융 등 경기회복의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너지 업종은 1.6% 상승했고, 금융주는 0.5% 오르며 거래를 마감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인 조너선 골럽은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과 실적 상승에 힘입어 경기순환주의 강한 흐름이 기대된다"며 "구리 및 유가의 최근 상승세가 이들의 유리한 배경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컨퍼런스보드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 88.9에서 91.3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91.0)보다 높은 것이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2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9% 상승했으며, 전년동기대비로는 10.4% 올라 약 7년만에 가장 강한 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2월 제조업지수가 전월 14에서 유지됐다고 발표, 시장 예상치(16)를 하회했다. 

유럽 혼조양상...국제유가 숨고르기 장세

유럽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봉쇄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으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뒤섞이면서 지수도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21% 오른 6625.94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22% 오른 5779.84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29% 내린 3689.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61% 내린 1만3864.81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3달러(0.1%) 내린 61.6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0.2% 상승한 65달러대를 기록했다.  

미국을 덮친 기록적 한파로 인해 텍사스 등의 원유 시설이 타격을 입었고, 정상화까지 시간이 지연될 수 있다는 소식은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이미 전날 4% 가까이 급등한 만큼 이날은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유가가 오를수록 내달 4일 예정된 석유수출기구(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회동에서 증산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높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2.5달러(0.1%) 내린 1805.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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