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손보험료 '갱신 폭탄' 우려… 50% 가까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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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손보험료 '갱신 폭탄' 우려… 50% 가까이 인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2.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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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갱신형 상품들 두자릿수 이상 한꺼번에 올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2009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판매된 표준화실손보험 가입자들이 올해 '보험료 갱신 폭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3~5년 주기로 계약을 갱신하는데 그동안 보험료가 꾸준히 올랐기 때문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표준화 실손 보험료는 지난해와 2019년에 각각 9%대와 8%대 인상됐다. 2018년에는 동결됐지만 2017년에는 회사별 편차가 커 많게는 20% 넘게 인상됐다. 

보험사가 5년간 10%씩 네 차례 보험료를 인상했다고 가정할 시 누적 인상률은 46%에 달한다. 성별이나 연령대에 따른 인상률 차등을 적용할 경우 장·노년층 남성은 상대적으로 더 큰 인상률을 적용받는다. 

지난 2009년 9월까지 팔린 1세대 구형 실손보험 갱신을 앞둔 가입자는 더 센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구실손보험은 2018년을 제외하고 2017년과 2019년에 각각 10%씩 인상됐고 작년에도 평균 9.9%가 올랐다. 올해는 회사에 따라 최소 15%에서 최대 19%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를 누적하면 5년간 누적 인상률은 53~58%에 해당한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구실손보험 가입자는 약 870만명, 표준화 실손보험 가입자는 약 1900만명이다. 3세대 신실손보험 가입자도 약 660만명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올해 보험료 갱신에 부담을 느끼는 구실손보험·표준화 실손보험 가입자들이 신실손보험이나 오는 7월 출시되는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실장은 "구실손보험은 5년 갱신형 상품이라 보험료가 한꺼번에 올라가는 경향이 있어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연령대가 높은 계층의 구실손보험 이용률이 높기 때문에 오른 보험료가 부담이라면 3세대나 4세대로 실손보험을 변경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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