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시총 10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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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시총 100조원 돌파
  • 이수민 기자
  • 승인 2021.02.2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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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전일대비 2.63%↑...
외국인·기관 순매수 각 2위, 1위
금투업계 "유동성 증가는 긍정적"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63% 상승한 13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63% 상승한 13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수민 기자] SK하이닉스가 실적 개선 기대감 등에 따라 장 중 시가총액 100조를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63% 상승한 13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SK하이닉스를 각각 690억원, 675억원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전일 대비 4.51% 상승한 13만9000원에 거래되면서 시총이 101조 1923억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도체 업계는 그간 D램 가격 상승을 필두로 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쳐왔다.

지난 19일 뉴욕 증시에서는 SK하이닉스의 라이벌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주가가 2.89% 올라 88.54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시티(CITI)가 D램 가격이 예상보다 좋고 수급 불균형으로 2021년까지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마이크론에게 행복한 날이 다시 왔다고 언급한 것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앞서 지난 16일 한국 반도체 업종에서 낸드 관련주도 상승했다. 설 연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각각 3200선을 상회하며 마감한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또 반도체 시장 조사 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가 월간 낸드 산업 전망을 발표하면서 올 2분기 낸드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기대보다 빠른 D램 가격 반등과 낸드 업황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빨라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리포트에서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7% 증가한 1조3200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0조 3000억원에서 10조 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16만원에서 1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D램 계약 가격 상승 흐름이 2분기에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자료=키움증권
자료=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올해 반도체 시장이 ‘빅사이클’을 넘어 1년 이상 호황이 이어지는 ‘슈퍼사이클’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반도체 관련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에 대한 보수적 투자집행 결정도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량이 제한된 반면, 수요는 늘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가격은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SK하이닉스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수요와 공급의 측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반도체 생산량의 증가가 자칫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면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

앞서 금융투자 업계는 지난 1월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반도체 생산설비(메모리, 비메모리 합산) 투자 금액을 190억달러(한화 20조9000억원)~200억달러(한화 약22조원)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27%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반도체 사업에 28조9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생산 업체들이 반도체 투자액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반도체 공급 증가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반도체 주가 상승세가 주춤한 것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나오고 있다. 이번 주가 조정은 인플레이션 발생과 금리 상승에 따른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로 분석된다.

하지만 유동성 축소에 따른 주가 조정은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주가 조정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예측이 나오는데다 코로나19 지원금에 따른 유동성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최근 각종 금속 가격, 유가 등이 빠르게 상승해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동성 감소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 주가가 하락한 면이 있다”면서도 “추세적으로 하락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워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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