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오익근 카드' 통했다...실적호조에 주주가치 제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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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오익근 카드' 통했다...실적호조에 주주가치 제고까지
  • 이수민 기자
  • 승인 2021.02.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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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149% 증가...자사주 매입 통해 주가 안정화도
IB부문 역량 강화에 방점...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실천계획도 마련
대신증권은 오익근 대표체제를 갖춘 지 1년만에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거뒀다. 사진제공=대신증권
대신증권은 오익근 대표체제를 갖춘 지 1년만에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거뒀다. 사진제공=대신증권

[오피니언뉴스=이수민 기자] 대신증권이 오익근 대표 체제를 갖춘 지 1년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점이나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쏟은 점이 두드러진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643억원으로 같은 기간 74.8% 늘었다. 라임펀드 선보상과 계열사의 보유세 등을 반영한 일시적 비용 938억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실적 개선세다. 

부문별로 고른 성장세도 눈에 띈다. 브로커리지 부문은 일평균 주식거래대금 증가라는 외부적 요인도 있었지만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HTS와 MTS를 기반으로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랩어카운트 등 보수기반의 금융상품 판매가 증가했고, HNW(거액자산가)의 비중도 70% 정도 늘어나는 등 WM의 영업기반도 강화됐다.

지난해 코로나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던 IPO부문에서도 올해는 반격을 노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IPO시장 점유율이 2018년과 2019년 각각 2, 3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강자였다.

올해에는 틈새시장 딜은 물론 대기업 계열 기업의 상장까지 외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들어 한화종합화학,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등의 IPO에 공동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굵직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딜 규모도 한화종합화학은 4~5조원, 카카오페이 10조원, LG에너지솔루션 100조원에 이른다.

대신증권은 이같은 메가 딜을 수임한 기세를 몰아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기업들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상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오익근 대표는 IB조직을 확대하며 대대적인 지원을 이어왔다. 기존의 3본부 1부에서 4본부 2부로 늘렸다. IPO본부를 하나 더 추가하고 신기술금융부를 신설했다. 신기술금융부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초기기업에 자금을 투자해 기업의 운영자금 및 설비투자 확대, R&D 투자 등 기업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부서다. 

또 시장이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한 기업가치평가 능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으로 IB 조직을 구성했다. IPO 경력이 탄탄한 전문가와 리서치 부문 출신의 산업 분석가, 회계사, 바이오 분야 전문가 등으로 꾸렸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시장 트랜드도 반영할 수 있도록 인력 보강에 공을 들인 것이 하나둘씩 결실을 맺고 있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오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을 쏟았다. 22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했고, 주가 안정을 위해 작년 4분기 300만주의 자사주를 시장에서 매입하는 등 주가안정화에 기여했다.

대신증권은 리츠와 대체투자상품 부문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모델을 중장기 과제로 설정해 놨다.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리츠 및 부동산 대체투자 부문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갖춰, ‘리츠 및 대체투자 넘버원 전문하우스’로 성장해 나갈 예정이다.

자회사의 안정적인 성장도 눈에 띈다. 에프앤아이는 본업인 부실채권(NPL)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고, 저축은행은 기업금융과 소매금융을 아우르며 수익을 냈다. 설립 2년째가 된 자산신탁은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밖에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실천 계획도 새로 수립했다. 작년 6월말 조직 개편을 단행했고, 금융소비자보호총괄(CCO)과 상품내부통제부를 신설했다. 금융상품 내부통제 및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 모든 금융상품을 점검한 바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올해도 증권 및 계열사간의 협업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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