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아파트, 3.3㎡ 평균 5721만원…’20억클럽’ 돌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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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아파트, 3.3㎡ 평균 5721만원…’20억클럽’ 돌입하나
  • 안은정 기자
  • 승인 2021.02.18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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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브온 월간 아파트 동향
경기 과천시 평당 아파트 가격 5721만원...
성남·용인 등 키맞추기 가능성도 있어
서울 집값에도 영향주는 '역풍선효과' 벌어지나
경기 과천시 전경. 사진=연합뉴스
경기 과천시 전경.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안은정 기자] 경기 과천 아파트가 ‘20억 클럽’ 가입을 넘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과천정부청사 이전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과천이 ‘준강남’의 입지를 회복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성남시 분당구와 용인시 수지구 등의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키맞추기’ 현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경기도 가격 상승세가 서울의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역풍선효과’가 발생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6일 KB리브온에 따르면 지난달 과천시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5721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2.15% 상승한 수치다. 과천 평당 평균 아파트값은 송파구(5257만원)와 용산구(4989만원)도 앞섰다. 서울에서 과천보다 평균 아파트 가격이 높은 구역은 강남구·서초구 두 곳뿐인데 이들은 각각 7380만원, 6360만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과천의 평당 아파트 매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대장주 아파트 가격은 20억 초읽기에 들어섰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9일에 거래된 과천 중앙동 '푸르지오 써밋' 전용면적 84.84㎡ 아파트는 19억30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전용면적 137.21㎡ 원문동 '래미안슈르' 아파트는 21일 19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재건축을 앞둔 중소형 아파트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과천시 부림동 '주공8단지' 전용면적 73.02㎡ 아파트는 14억8000만원에, 83.2㎡ 아파트는 16억에 손바뀜했다.

업계에서는 과천 정부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한동안 가격이 주춤했던 아파트값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과천에 있던 정부청사들이 이전하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수그러들었는데 지금 매매가격이 오르는 상황은 ‘준강남’의 명성을 되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과천을 필두로 성남 분당구의 중소형 아파트들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백현마을 2단지 주공' 전용면적 84.5㎡은 18억7000만원에 매매됐다. 판교동 '판교마을 9단지' 84.99㎡은 15억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김 소장은 “과천이나 성남 분당은 강남 아파트 가격 흐름을 추종하는 지역”이라며 “강남이 오르면 과천이 오르고 이어 성남을 비롯한 경기도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까지 상승하는 연쇄작용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고 풀이했다.

업계에서는 과천을 비롯해 성남 분당구와 용인 광교 등 강남권의 영향을 받는 지역 아파트 가격이 20억 클럽에 들어설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관측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집값이 오르는 상황이 바람직하다고만 볼 수 없다”면서도 “강남발 가격 상승에 따라 서울 외곽과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이 흐름이 경기도로 연결되는 측면에서 보면 경기도 신축 아파트 단지의 미래 가치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20억 클럽가입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도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다시 서울의 집값을 올리는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함영진 직방빅데이터랩장은 “과천이나 성남, 용인 지역은 주로 서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이다보니 강남권 가격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의 집값 상승이 서울의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주는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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