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소비 살아났지만 금리 상승 우려...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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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소비 살아났지만 금리 상승 우려...혼조 마감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2.18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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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소폭 상승에 S&P500·나스닥은 일제히 하락 
유럽증시, 차익매물 출회에 일제히 낙폭 키워
국제유가, 미 덮친 한파에 정유시설 가동 중단...WTI 1.8% 올라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소비 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는 여전했다. 

소비지표 호조·물가지표도 예상치 웃돌아..국채금리 상승

17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90.27포인트(0.29%) 오른 3만1613.0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26포인트(0.03%) 내린 3931.33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2.00포인트(0.58%) 내린 1만3965.4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가장 눈에 띈 것은 소비지표의 개선이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5.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넉달만에 증가한 것으로 당초 시장 예상치(1.2%)도 훌쩍 뛰어넘었다. 

연초 미 정부에서 개인에게 600달러씩 지급했던 부양책이 소비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소비가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확산됐다. 이날 발표된 생산물가지표 역시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라 우려감을 더욱 확산시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1.3% 상승했다.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0.4%)도 크게 웃돌았다. 이는 2009년 12월 물가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소비가 개선되고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자 미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뛰어올랐다. 10년물은 1.33%까지 치솟으며 1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30년물 역시 2% 위에서 움직이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저금리 환경의 수혜를 입었던 빅테크의 고평가 논란을 부추길 수 있어 주식시장에서는 악재로 작용한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리가 계속 상승하면서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하면 우리는 중앙은행과 시장의 고요한 싸움을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인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며 시장을 안정시켰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경제 상황이 연준의 장기 목표와 여전히 거리가 멀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완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개별 종목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버라이즌과 셰브런의 지분을 대거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버라이즌과 셰브런이 각각 5.2%, 3% 급등했다. 

반면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빅테크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애플(-1.8%)과 넷플릭스(-1.1%), 페이스북(-0.2%) 등이 대부분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도 긍정적이었다. 

연준은 지난 1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9%(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 당초 시장 전망치(0.5% 증가)를 웃돌았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는 2월 주택시장지수가 84를 기록, 전월(83)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83을 예상했는데, 예상치도 넘어섰다.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기업재고가 전월대비 0.6% 증가한 1조9717억달러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0.5% 증가)보다 많았다. 

유럽, 일제히 하락...국제유가 또 급등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럽증시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데 따른 부담감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해석된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56% 내린 6710.90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36% 내린 5765.8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10% 내린 1만3909.27로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71% 내린 3699.85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을 덮친 한파와 폭설로 인한 정전사태로 인해 미국 텍사스주의 원유 및 정유시설들이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춘 것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09달러(1.8%) 오른 61.1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1.7% 가량 상승한 64달러대를 유지중이다. 

국제 금값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6.20달러(1.5%) 내린 1772.80달러로 마감,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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