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국채금리 상승에 혼조세..유가 상승 지속 
상태바
[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국채금리 상승에 혼조세..유가 상승 지속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2.17 0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지수, 경기부양책 기대와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 공존 
유럽증시, 숨고르기 장세..소폭 하락
국제유가, 미 한파에 상승세 지속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눈에 띄게 꺾였고, 경기부양책 도입에 대한 기대감도 강했지만, 미 국채금리의 상승세는 부담이 됐다. 

미 10년물 국채금리, 1년래 최고 수준

16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4.35포인트(0.2%) 오른 3만1522.75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 중, 종가 기준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2.24포인트(0.06%) 내린 3932.59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97포인트(0.34%) 내린 1만4047.5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 중 기준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결국 하락세로 돌아선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에 주목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 중 1.30%를 넘어섰는데, 이는 2020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30년물 역시 1년래 최고 수준인 2.09%를 넘어섰다.

국채금리의 상승세는 고공행진을 하는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우고, 특히 저금리 혜택을 크게 본 기술업종에 대한 고평가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악재로 작용한다. 

아트 호건 내셔널 시큐리티즈 수석 시장 전략가는 "국채 금리 상승은 은행들에게는 좋은 반면 리츠와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등 채권의 대체 분야에는 타격이 될 수 있다"며 "금리가 적절히 오를 때에는 시장이 이것을 소화시킬 수 있지만, 가파르게 오를 때에는 소화시키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20년 상당기간 0.6% 수준에 머물렀다. 10년물은 대체로 주택담보대출이나 학자금대출, 신용카드 연이율 등을 나타내는 지표로도 사용된다. 따라서 많은 이들이 10년물 급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대출 비용이 더 높아질 수 있어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플란테 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짐 베어드는 "현재 시장은 지배적인 낙관주의가 반영되며 밸류에이션을 형성해왔다"면서 "따라서 약간의 부정적인 움직임이 나타나도 시장이 후퇴하거나 변동성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시장의 부담감을 높이는 요인이었다면,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 됐다. 

미 하원 산하의 주요 위원회는 지난주 현금지급과 실업보험 추가 지원 확대 등을 포함한 부양책 법안을 마련했다. 하원은 이번주에 각 위원회가 마련한 법안을 한 데 모으는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전력가인 시마 샤는 "경기부양책은 더 큰 편에 설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이든 배경이 정말 좋아졌고, 모두가 기대하던 것들이 확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실적도 예상보다 좋았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 중 약 4분의 3이 실적 발표를 마무리했으며, 이 중 80%가 이익 추정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세가 눈에 띄게 꺾인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지난 15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만4000명 가량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불과 1월초만 하더라도 30만명을 넘어서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가파르게 줄어들면서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 역시 긍정적이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3.5에서 12.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5.9를 예상한 바 있다. 

유럽증시 숨고르기..국제유가 상승 지속

유럽증시는 소폭의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전일 급등한 데 이어 숨고르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1% 내린 6748.86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3% 내린 1만4064.60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2% 내린 3727.29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일과 보합 수준인 5786.53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미국을 덮친 한파로 인해 텍사스주에서 다수의 정유시설과 유정이 폐쇄되는 등 공급 차질이 발생하자 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0.58달러(1%) 오른 60.0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ICE 선물 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소폭 상승한 63달러대를 유지중이다. 

국제금값은 18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4.20달러(1.3%) 내린 179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