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인텔, '구원투수'로 30년 '인텔맨' 팻 겔싱어 신임 CEO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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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인텔, '구원투수'로 30년 '인텔맨' 팻 겔싱어 신임 CEO 등판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2.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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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기술 리더십' 경쟁력 약해졌단 평가도
팻 겔싱어, 경쟁사 AMD성장에 맞서 인텔 이끌어야
팻 겔싱어 인텔 신임 CEO. 사진제공=인텔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오랜기간 인텔의 독점 무대였던 글로벌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시장에서 경쟁사인 AMD가 점유율을 높이고 초미세 선단공정에서는 AMD에 역전당하는 등 '기술리더십'을 잃었다고 평가받는 인텔의 신임 수장이 16일 공식 취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독자 CPU 개발을 선언하고 초미세 선단공정에 뒤쳐저 외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전문기업)에 일부 물량을 맡기는 등 '인텔의 위기'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등장한 구원투수는 30년간 인텔에서 경력을 쌓은 팻 겔싱어다 

인텔은 이날 팻 겔싱어가 인텔 역사상 8번째 대표(CEO)로 취임함으로써 공식적으로 CEO 전환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전임 밥 스완 CEO가 재무전문가 출신인 반면 기술자 출신인 팻 겔싱어가 인텔의 기술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은 "겔싱어 CEO는 첫 직장인 인텔에서의 30년 근무를 포함, 40년 이상의 기술 업계 경력을 보유한 뛰어난 CEO이자 업계 베테랑"이라고 소개했다.

겔싱어는 CEO로 인텔에 복귀하는 소감을 아래와 같이 밝혔다.

“신임 CEO로서 기술 발전의 모든 측면에 중요한 역할을 해 온 회사의 위대한 아이콘을 되찾아 다시 미래의 리더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정말 감격적이다. 인텔은 기술자와 기술의 보고를 보유하고 있고, 인텔의 핵심 DNA는 궁극적으로 미래를 위한 기술 리더가 되는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나 또한 기술자이자, 마음 속 깊이 긱(geek)으로서 이 위대한 회사의 열정, 역사, 기회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리더십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스럽다. 인텔의 최고의 날은 우리 앞에 있다.”

팻 겔싱어는 인텔의 CEO이자 이사회 임원이다. 겔싱어는 그의 생애 첫 직장인 인텔에서 30년을 보낸후 VM웨어의 CEO를 역임한 뒤 지난 15일 인텔로 돌아왔다.

인텔에 합류하기 전 겔싱어는 VM웨어의 연간 매출을 3배 가량 성장시켰다. 그는 VM웨어를 클라우드 인프라,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와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이끌었다. 겔싱어는 재직 당시 기업평가 사이트 글래스도어(Glassdoor)의 연례 설문조사에서 2019년 미국 최고의 CEO로 꼽히기도 했다.

겔싱어는 2012년 VM웨어 입사 전, EMC에서 EMC 정보 인프라 제품(EMC Information Infrastructure Products) 부문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하면서 정보 스토리지, 데이터 컴퓨팅, 백업 및 복구, RSA 보안, 기업 솔루션에 대한 엔지니어링과 운영을 총괄했다.

팻 겔싱어는 1979년 인텔에서 첫 최고 기술 책임자(CTO)가 되어, 수석 부사장 겸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그룹의 총괄을 역임했으며, USB 및 와이파이(Wi-Fi)와 같은 주요 산업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인텔에 따르면 겔싱어는 오리지널 80486 프로세서 아키텍트로서 14개의 서로 다른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을 이끌었으며, 인텔 코어(Core®) 및 제온(Xeon®) 프로세서 제품군 개발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았다.

인텔은 "그로 인해 인텔은 뛰어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공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겔싱어는 링컨 기술 학교(Lincoln Technical Institute)에서 준학사, 산타 클라라 대학교(Santa Clara University)에서 학사, 스탠포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초고밀도직접회로(VLSI) 설계, 컴퓨터 아키텍처와 통신 분야에서 8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펠로우이자 국가 보안 통신 자문 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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