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연일 상승에 따른 부담감...금리 향방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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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연일 상승에 따른 부담감...금리 향방에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2.15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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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책 진행 과정에 주목해야
미 국채 금리 상승시 주식시장 변동성 커질 수 있어
1월 FOMC 의사록서 양적완화 정책 관련한 발언 있을지 주목
이번주 뉴욕증시는 그간 오른데 따른 부담감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뉴욕증시는 그간 오른데 따른 부담감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하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지난 한 주간 뉴욕증시 참여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했지만, 연일 신고가를 경신한 데 따른 부담감에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0.99%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지난 11일 3만1543.82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주 1.23% 상승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12일 3937.23선까지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1.72% 오르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10일 1만4109.12선까지 올라 사상 최초로 1만40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번주 주식시장에서도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하원의 주요 위원회는 지난주 현금 지급 등을 포함한 일부 부양 법안을 가결한 바 있다. 위원회별 법안이 완성되면 이를 통합해 하원 전체 표결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월말까지 법안을 가결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 언론은 현재 하원을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만큼 법안 통과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 경기부양책과 관련한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이미 상당히 반영된 만큼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경기부양책 규모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거나, 부양책 추진 과정에서 돌발 변수가 등장할 경우 실망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부양책으로 인해 미 국채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에도 주시하고 있다. 부양책을 위해 대규모 국채가 발행되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채권 금리는 상승하게 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이미 장중 1.2%를 넘었다. 30년물 금리 역시 2%를 넘어섰다. 

미 장기 국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지속되는 상승세로 인해 고평가 부담이 높아져있는 상황인 만큼 국채 금리의 상승세에 주식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예정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긴축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면서 선을 그었지만, 시장에서는 견조한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연일 양적완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언급해왔고, 다른 연준 이사들 역시 같은 흐름의 발언을 이어간 만큼 1월 FOMC 의사록에서 큰 변화를 엿볼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다만 완화정책 지속과 관련한 기대감을 해칠 수 있는 발언이 있을지 여부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이슈는 여전히 관심거리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한 풀 꺾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여부와, 코로나19 백신 관련 뉴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백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거나, 백신 공급과 관련한 호재가 발생할 경우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주에도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이어진다. 월마트와 CVS헬스, 힐튼, 하얏트호텔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유통기업인 월마트와,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호텔 기업들의 실적은 미국의 소비 심리가 얼마나 회복됐는지, 코로나19의 타격에서 얼마나 벗어나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주요 일정]

△2월 15일

15일은 대통령의 날을 맞아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2월 16일

16일은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CVS헬스의 실적도 발표된다. 

△2월 17일

17일은 1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생산자물가가 발표된다. 12월 기업재고와 2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등도 발표될 예정이다. 

1월 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힐튼과 하얏트호텔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있다.

△2월 18일
18일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2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도 발표된다. 1월 수출입물가지수 역시 공개된다. 

월마트는 이날 실적을 발표한다. 

△2월 19일

19일에는 1월 기존주택판매와 IHS마킷의 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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