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NOW] 美, 코로나백신 접종자 10% 넘어서...사망자수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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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NOW] 美, 코로나백신 접종자 10% 넘어서...사망자수는 감소
  • 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 미국)
  • 승인 2021.02.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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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맞은 미국민, 전체 10% 넘었다
‘하루 평균 150만번 접종’
오는 6월말 미국민 절반 접종 예상 
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 미국)
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 미국)

[오피니언뉴스=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 미국)]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일부 방지턱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체 인구의 10% 선을 넘어섰다. 백신 접종은 하루 평균 150만번을 넘으면서, 모두 4500만 명 이상이 맞은 것이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까지 미 전역에 배포된 백신 물량은 6828만회분이며, 이 가운데 4639만회분 접종이 완료됐다.

날짜별로는 지난 6일 221만 9000번, 7일 217만 3000번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됐다. 이어 8일 120만 7000번, 9일 78만 9000번, 10일 156만 4000번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의 최근 일주일 기준 하루 평균 접종 건수는 150만여건에 달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두 번 모두 접종 받은 미국민들은 전체의 3.2%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오는 6월말께 절반 정도가 백신 접종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집단 면역에 해당되는 70% 접종은 9월 8일, 90%는 11월 18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존슨 앤 존슨 코로나 백신이 조만간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고 접종에 가세하면 속도가 더 빨라지고, 집단 면역 시기도 앞당겨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백신은 1차례만 접종하면 된다는 게 장점이다.

백신접종이 가속화함에 따라 미국의 코로나 입원환자와 신규 환자, 사망자 등 3대 지표도 계속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가 집계한 10일 기준 입원 환자는 7만6900명으로 작년 11월 16일 이후 가장 낮았다. 입원 환자가 10만 명을 밑도는 상황도 12일째 이어졌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하루 평균 신규 환자는 10만4천304명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던 1월 둘째 주의 하루 평균 환자 24만9천800명과 비교하면 58% 감소했다. 
또 하루 평균 사망자도 지난달 중순 3363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주 2779명으로 내려왔다.

미국에선 지난해 12월 14일(현지시간)부터 전 국민 대상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미 플로리다주 메모리얼 헬스케어시스템의 응급요원이 지난해 12월14일  코로나19 백신을 처음으로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선 지난해 12월 14일(현지시간)부터 전 국민 대상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미 플로리다주 메모리얼 헬스케어시스템의 응급요원이 지난해 12월14일 코로나19 백신을 처음으로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우치 "4월부터 일반인 코로나 백신 접종 가능”

이런 가운데 오는 4월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1일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다음달부터 더 많은 집단 접종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4월이면 사실상 모든 사람과 어떤 범주에 속하는 사람도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오픈 시즌'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미국의 압도적 다수가 여름 중·후반까지 백신을 맞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도 백신 공급과 접종 능력을 높이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7월 말까지 3억 명이 접종 가능한 코로나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국립보건원(HIN)을 방문해 한 연설에서 기존에 확보한 4억 회 접종 분 외에 추가로 2억 회 접종분의 계약을 마쳤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모더나로부터 각각 1억 도스(1회 접종분)를 추가로 구매하는 계약이 완료됨에 따라, 오는 7월 말까지 모두 6억 도스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존 주문 물량의 인도 마감일이 당겨졌으며, 추가 주문 백신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6억 도스는 1명당 2회 접종 기준으로 3억 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이다. 미국의 경우 어린이 등을 제외하고 2억6000만 명이 접종 가능자여서 이들이 모두 백신을 맞기에 충분한 물량이다.

그렇지만 영국발, 남아공 발 변이 바이러스에도 백신이 과연 얼마나 효과적이냐에 따라 미국의 코로나 사태가 좌우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 권영일 객원기자(미국 애틀랜타)는 한국외국어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했다. 1985년 언론계에 발을 내딛은 후, 내외경제신문(현 헤럴드경제신문)에서 산업부, 국제부, 정경부, 정보과학부, 사회부 기자를 거쳐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와 현재 애틀랜타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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