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숨고르기 지속...WTI는 8일째↑
상태바
[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숨고르기 지속...WTI는 8일째↑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2.11 0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지수, 안정적 물가지표 속 보합권
유럽증시, 독일 봉쇄조치 연장에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 원유재고 감소에 상승세 지속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숨고르기를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실적도 양호했고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지도 확인했지만, 그간 오른데 따른 부담감에 주식시장은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안정적 지표 속에서도 숨고르기

10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1.97포인트(0.2%) 오른 3만1437.8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35포인트(0.03%) 내린 3909.88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5.16포인트(0.25%) 내린 1만3972.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물가상승률을 보여주는 경제지표에 주목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는데,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0.3% 상승)에 부합하는 것이었다. 전년대비로는 1.4% 상승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1.5% 상승)을 소폭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달과 변동이 없었다. 시장에서는 0.1%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지만,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물가상승률이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다소 덜어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재차 시사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뉴욕비즈니스클럽의 온라인 세미나 강연을 통해 "여전히 고용시장에서 도전에 직면해있는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적응할 필요가 있다"며 "저금리 기조와 대규모 자산 매입 등 연준의 지원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도 긍정적이었다.

트위터는 이날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28% 증가한 12억9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치인 11억9000만달러를 웃돈 것이다. 순이익은 전년대비 87% 급증한 2억2219만달러(약 2400억원)를 기록했으며, 주당 순이익(EPS)는 39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서는 EPS가 31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다만 상업화가 가능한 일간 활성 이용자(mDAU)는 1억9200만명으로, 시장 전망치(1억9650만명)를 밑돌았다. 트위터는 2분기부터 이용자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 발표에 트위터 주가는 전일대비 13% 이상 급등했다.

마찬가지로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은 언더아머 역시 주가가 8% 올랐다. 리프트와 코카콜라 역시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거뒀다. 리프트 주가는 4.8% 올랐으나, 코카콜라 주가는 0.1% 하락했다. 

CNBC 분석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기업 중 60% 이상이 실적발표를 마쳤으며, 이 중 83%가 월가의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했다. 미 하원 의원들은 경기부양책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으며, 바이든 대통령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JP모건과 월마트 등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경기부양책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 최고투자책임자(CFO)는 "대규모 재정부양책과 완화적 통화기조를 유지하는 연준이 주가 상승세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도매재고가 전월대비 0.3% 늘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0.1% 증가를 예상한 바 있는데 예상치를 웃돌았다. 

독일 봉쇄 연장에 유럽 하락..국제유가는 상승세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정부가 3월 중순까지 봉쇄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악화됐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11% 내린 6524.3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36% 내린 5670.80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56% 내린 1만3923.97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35% 내린 3648.37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32달러(0.6%) 오른 58.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2019년 1월10일 이후 최장 기간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3% 상승한 61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 원유 재고가 66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유가 상승세가 지속중이다. 

국제 금값도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5.20달러(0.3%) 오른 1842.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