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건설 수주 194조원… 올해도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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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건설 수주 194조원… 올해도 기대되는 이유
  • 안은정 기자
  • 승인 2021.02.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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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DL·DL이앤씨 등 국내 대형 건설사 수주 호조
양호한 주택경기, SOC 예산 증액 등 올해 수주 실적 양호
지나친 낙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10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20년 국내건설 실적 수주 총계가 194조원으로 집계됐다.사진=연합뉴스
10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20년 국내건설 실적 수주 총계가 194조원으로 집계됐다.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안은정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로 건설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국내 건설 수주 실적은 기대를 뛰어넘었다. 대표적인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수주 실적’이 개선되면서 시장에서는 양호한 주택 분양 경기에 따라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0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20년 국내건설수주 총계는 전년대비 17% 증가한 194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년(2015~2019년) 평균 수주액인 160조원에 견줘 20% 늘어난 수치다. 이 중 민간 수주가 142조원으로 전체 수주액의 73%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수주 성장폭이 가장 컸던 주거용 건축 실적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DL·DL이앤씨, 대우건설 코로나19에도 수주 실적 선방

올해 대림산업에서 분할해 출범한 DL·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분할 전 기준 지난해 건설 부문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인 7413억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신규 수주는 주택 및 토목사업과 자회사 대림건설의 수주 실적 호조로 2019년 대비 약 50% 증가한 10조1210억원을 달성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 사업 경기가 좋았고 자회사인 대림건설 수주가 확대해 신규 수주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올해 신규수주 목표는 2020년 대비 약 13% 높은 11조5000억원(DL이앤씨 8조5000억원·대림건설 3조)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수주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올해 별도 기준 2만368가구, 연결기준 2만7467가구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 역시 작년 신규 수주 13조9126억원을 기록하며 연초 목표 수주액 12조77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해외 수주 6조를 제외한 약 8조는 국내에서 달성한 셈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상대적으로 해외 수주 실적이 양호했지만 주택 분양 경기도 좋아 목표를 초과 달성 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국내 주택 분양 프로젝트를 빠르게 진행해 3만5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영업익 감소에도 수주 실적 양호...올해 분양 더 늘려

2020년 연간 연결 실적 기준 현대건설의 신규 수주는 총 27조 159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내 신규 수주는 약 16조원을 기록해 연초 목표였던 12조원을 초과 달성했다.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1% 감소해 빅5 건설사 중 가장 부진했지만 올해 주택 분양 공급량을 대폭 늘리는 만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올해 국내에 별도기준 3만1938가구, 연결기준 5만1989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

건설사별 주택 분양공급 세대수 추이 및 2021년 분양 계획. 자료제공=한화투자증권
건설사별 주택 분양공급 세대수 추이 및 2021년 분양 계획. 자료제공=한화투자증권

"올해도 나쁘지 않다"

업계에서는 올해에도 국내건설 수주 실적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평가한다. 양호한 주택 분양 경기가 이어지고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 물류창고 건축 수요나 공장 및 오피스 건축 지출 반등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또 GTX 신설 등 국토교통부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증액해 SOC사업 발주가 건설 수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건설사들이 양호한 주택 분양 시장을 바탕으로 작년에 분양 물량을 크게 늘려 놓은 만큼 추가적으로 더 늘어날 수 있는지 여부가 건살사의 2~3년 후 실적을 판가름할 중요 지표”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주요 5개 건설사(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의 합산 분양 물량은 별도기준 13만1000세대로 작년보다 18.2% 늘어났다”며 “작년 분양 공급이 많았던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최대 2000세대 증가에 그쳤지만 상대적으로 분양이 저조했던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분양을 늘려 일부 사업 지연이 지연되더라도 분양이 충분히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국내 건설 수주 실적을 관망하기가 조심스럽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수주 실적과 함께 주택 인허가 실적 지표도 함께 고려해야 건설 전망을 판가름할 수 있다”며 “주택 인허가 지표의 경우 2016년 고점을 찍고 최근 5년 동안 내리막 추세에 있어 인허가 물량이 줄어든 까닭에 지나친 낙관보다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설경기 동행지표인 건설투자액은 2018년 -5%를 기록했다가 2019년 하반기 들어 회복하기 시작했다”며 “정부의 SOC 예산이 늘고 공공 재정확장 정책에 따라 건설 부문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수주 물량은 작년을 넘어서기는 힘들어도 실적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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