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친환경 모빌리티 기업 선언...비밀병기는 '플랜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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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친환경 모빌리티 기업 선언...비밀병기는 '플랜 S'
  • 이수민 기자
  • 승인 2021.02.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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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판매 목표 292만2000대...
매출 65.6조·영업이익 3.5조원 목표 
송호성 사장, “올해 기아 대변혁의 원년”
송호성 기아 사장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기아

[오피니언뉴스=이수민 기자]기아가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면 개편을 선언했다. 

9일 기아는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플랜S(Plan S)의 구체적인 3대 핵심 사업과 함께 올해의 사업 계획과 재무 목표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Plan S는 기아가 선제적인 전기차(EV) 사업 체제로 전환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해 브랜드 혁신과 수익성을 확대하기 위해 세운 중장기 전략이다. 
 
기아는 코로나19에 따른 환경 변화에 따라 Plan S를 재점검하고 전략을 구체화해 3대 핵심 사업으로 구분하고, 각 사업별 세부 실행 방안을 마련했다. 
 
기아는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 늘어난 292만 2000대를 판매하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3.7%를 달성하겠다는 사업 목표를 밝혔다.

올해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19에 따른 기저 효과의 영향과 선진 시장의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5.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수요 또한 전년 대비 9% 증가한 791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어 기아는 ▲매출액 65.6조 원(전년비 10.8% 증가) ▲영업이익 3.5조 원(전년비 70.1% 증가) ▲영업이익률 5.4%의 올해 재무 목표도 제시했다.

이어 기아는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고수익 모델의 판매 확대, 친환경차 판매 확대 등을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기아는 올해 신차들을 대거 선보인다. 1분기에는 K7 완전 변경 모델과 K3 상품성 개선 모델, 2분기에는 기아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 모델 스포티지의 신형과 기아의 플래그십 세단 K9의 상품성 개선 모델, 3분기에는 기아 최초의 전용 전기차 CV와 유럽 전략형 차종 씨드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한다.

이어 기아는 지난해 제시했던 영업이익률 목표 2022년 5%, 2025년 6%를 각각 6.7%, 7.9%로 상향 조정했다.

기아는 중장기적으로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의 균형적 성장, 판매 믹스 개선과 RV 판매 비중 확대, 전동화 차종의 수익성 개선 가속화 등을 상향 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기아는 선진 시장에서 선제적 전동화 전환을 통해 전기차 중심으로 과감하게 물량을 확대하고, 신흥 시장의 경우에는 CKD 사업을 통해 시장 접근과 지배력 확대를 도모한다.

또 기아만의 디자인과 상품 경쟁력,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상품 고도화를 이끌어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SUV 위주의 신차 출시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RV 판매 비중을 65%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아는 지난해부터 전동화 모델들의 수익성이 손익분기점을 통과한 만큼 올해부터 출시되는 CV와 함께 전동화 모델 판매 확대를 통한 본격적인 수익 창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속적인 원가 경쟁력 개선 활동을 통해 오는 2025년에는 내연기관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는 오는 2025년까지 총 29조 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기존 사업 부분에서의 투자를 1조 원 줄이는 대신 이를 자율 주행과 수소, UAM 등 핵심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에 투입한다. 미래사업 부분에도 10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 사진제공=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 사진제공=기아

오는 2030년 친환경차 연간 160만 대 판매

기아는 전기차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으로 오는 2030년 연간 160만 대의 환경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어 전체 판매 중 환경차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특히, 기아는 전기차를 오는 2030년 연간 88만 대 이상의 판매해 글로벌 전기차 일류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까지 내연 기관 차종 기반의 파생 전기차만을 출시했다. 기아는 올해 출시되는 전용 전기차 CV를 시작으로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이어 전동화 전환 가속화를 위해 기존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오는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개를 출시해, 파생 전기차 4종과 함께 총 11개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의 전용 전기차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술이 적용된다.

전용 전기차는 동급 최고 수준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와 주행성능, 공간 편의성을 갖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기아는 ▲AVNT(Audio, Video, Navigation, Telematics 단말기)의 적용 확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비스 확대 ▲고객의 필요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FoD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전기차를 스마트 디바이스로 구현한다. 

특히, 오는 3월 세계 최초 공개를 앞둔 전용 전기차 CV에는 자율 주행 기술 2단계에 해당하는 HDA2(Highway Driving Assist 2) 기술이 탑재된다. 

기아가 최초로 선보이는 전용 전기차 CV는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500km 이상 ▲4분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100km 확보 ▲제로백 3초 등의 장점이 있다. 이는 오는 7월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오는 2023년 출시될 전용 전기차에는 3단계 자율 주행 기술 HDP(Highway Driving Pilot)가 적용될 계획이다.

기아는 전기차 판매 가속화와 대중화를 위해 충전과 서비스 인프라 확대를 추진한다. 국내에서는 직접 투자를 통해 연내 고속도로와 도심 거점 20개소에 120기의 초급속 충전 인프라를 마련한다.

또 제휴 충전소와의 협업을 통해 연내 약 500기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어 전기차 전담 정비 인프라 확충에도 힘쓸 계획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략적 제휴와 공통 투자를 통해 인프라를 확대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 사진제공=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 사진제공=기아

PBV 사업 역량 강화, 오는 2022년 첫 모델 출시

기아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시장에서 오는 2022년 최초의 모델인 PBV01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30년 연간 100만 대 판매를 달성해 PBV 시장에서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기아는 48년간의 군수차량 개발 경험을 통해 확보한 특수 설계 역량과 생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또 외부 특장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대량 생산과 유연한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기아는 기존 차를 활용해 초기 PBV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는 한편, 세분화된 제품 구성을 통해(모빌리티향, 물류향, 리테일향 등) 다양한 고객군의 요구를 충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기아는 오는 2023년부터 오픈 이노베이션과 독자 플랫폼 개발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다양한 파트너십과의 연계를 통해 경쟁력 있는 PBV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어 고도화된 자율 주행 기술을 접목해 PBV 시장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모빌리티 사업 확대, 모빌리티 사업 고객군 확대...기간별 수요 대응을 위한 서비스 다변화

기아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장기 성장 기회가 있는 영역임에도 서비스 제공 업체가 없거나, 경쟁 업체가 있더라도 생태계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영역에 집중해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B2C 모빌리티 사업 영역에서 도심별 환경 규제를 충족하고, 성장이 예상되는 점유형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서비스를 확장한다. 

기아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카셰어링 서비스 ‘위블(WiBLE)’을 올해 기업 서비스와 점유형 서비스로 확장한다. 

또 이탈리아와 러시아에서만 운영 중이던 기아모빌리티 서비스도 올해 유럽 4개국에 신규 론칭한다.

기아는 B2G 모빌리티 사업 영역에서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구독과 셰어링 결합 서비스를 선보인다. 국내 B2G 모빌리티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7만 대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아는 맞춤형 전기차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시장을 이끌어갈 방침이다.

또 기아는 국내에서 선보인 구독 서비스 프로그램 기아플렉스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주요 시장에 구독 서비스 프로그램 기아서브스크립션을 올해 내로 출시한다. 

기아서브스크립션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식스트리싱이 운영을 맡고, 현지 법인과 딜러가 차량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기아는 자율 주행과 수소,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핵심 사업 영역에서 그룹사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관련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기아는 자율 주행 기술에서 주행 안전과 편의 기술을 적용하고, 향후 완전 자율 주행 기술을 각종 모빌리티 사업 영역에 접목할 예정이다.

이어 수소 기술에서는 특수 차량 분야를 시작으로 RV 차량까지 적용을 확대하고, 도심항공모빌리티 영역에서는 기체 제작과 운행 서비스뿐만 아니라 이착륙장 연계 PBV 사업 등 유관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새로운 로고,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사명이 적용된 올해를 ‘기아 대변혁’의 원년으로 선포한다”면서 “기아는 차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고객에게 혁신적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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