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별도기준 매출 9년만 15조원 돌파...그룹 매출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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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별도기준 매출 9년만 15조원 돌파...그룹 매출은 줄어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2.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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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별도기준 영업이익 17.4%, 순이익 55.3% 성장
연결기준 매출 23조9000억원, 영업이익1조1800억원,
KT "2021년 매출 25조원 도전"
1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250원 늘어난 1350원
KT가 9일 지난해 연간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KT가 9일 지난해 연간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지난해 KT의 인공지능·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AI·DX), 미디어 등 비통신 분야 사업이 성장하면서 주요 사업 매출은 늘어난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그룹사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9일 KT에 따르면 기타 그룹사를 제외한 KT 별도기준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1% 성장한 15조1000억원을 기록해 9년 만에 15조원을 넘어섰다. KT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8782억원, 순이익은 66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7.4%, 55.3% 성장했다.

반면 그룹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은 감소했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3조9167억원, 영업이익 1조1841억원을 기록했다. 단말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매출은 1.7% 감소했으나 서비스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 

그룹사 매출 감소에도 별도 기준 매출이 증가할 수 있었던 건 플랫폼 사업의 성장세 덕분이다. AI/DX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하며, KT 전체 사업영역 가운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사업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2020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지난해 KT의 연간 주요 재무실적. 자료제공=KT

KT는 “지난해 11월 오픈한 국내 최대 용량의 용산 IDC 센터는 이미 예약률 70%를 기록했다”며 “AI 콘택트 센터(AICC) 서비스도 대기업, 금융사, 교육기관 등 다양한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록체인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지역상권 강화를 위한 지자체의 지역화폐 발행량이 증가하면서 2019년 대비 7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인터넷TV(IPTV)도 플랫폼 기반 매출이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하고, 제휴 확대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가입자 순증세를 지속하며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1등을 유지했다.  

KT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주요 재무실적. 자료제공=KT
별도기준 지난해 KT의 연간 주요 재무실적. 자료제공=KT

무선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로밍 매출이 감소했으나, 5G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늘면서 전년 대비 1.3% 증가한 6조93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KT는 고객 혜택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연령∙콘텐츠∙사용량 등을 고려한 고객 맞춤형 특화 요금제를 선도적으로 출시하며 5G 가입자 기반을 확대했다. 

2020년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362만명으로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순증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25%가 5G를 사용하면서 3사 중 가장 높은 5G 가입 비중을 나타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3사 중 가장 높았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대비 7.3% 감소했으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초고속인터넷은 서비스 상용화 22년 만에 국내 최초로 가입자 900만명을 확보했다. 

KT는 ”상반기 출시한 기가와이(GiGA Wi)는 언택트 시대 가정 내 공간제약 없이 기가 와이파이 환경을 제공하며 신규 가입자의 약 25%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BC카드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여행객 감소 및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4.2% 하락했다. KT에스테이트는 분양 매출 감소와 여행객 감소 영향에 따른 호텔 매출 하락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24.9% 감소했다. T커머스 및 온라인 광고 취급고 증가, 음원 서비스 가입자 확대 등으로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대비 9.6% 성장했다. 

한편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됨에 따라 주주환원을 강화했다. 지난해 5월 강화된 배당정책을 발표한 KT는 1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250원 늘어난 1350원으로 결정하고,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 후 지급한다.

김영진 KT 재무실장(CFO)은 “2021년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의 확대,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차별화된 방식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그룹 역량을 결집해 성장에 집중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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