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3대지수 신고가..유가 6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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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3대지수 신고가..유가 60달러 돌파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2.09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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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경기부양책 도입 기대감에 일제히 사상 최고치
유럽증시, 대부분 상승세..경기회복 기대
국제유가, 브렌트유는 배럴당 60달러 돌파..WTI도 58달러대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시장 참여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의 진척 과정에 주시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갔다. 

경기부양책 진전에 기대...경기회복 관련주 강세

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37.52포인트(0.76%) 오른 3만185.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28.76포인트(0.74%) 오른 3915.59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35포인트(0.95%) 오른 1만3987.6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의 진행 과정에 주목했다.

지난주 공화당의 찬성 없이도 과반의 찬성만으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예산조정권을 발동하기 위한 조치가 이뤄졌다. 미 상원과 하원이 예산결의안을 가결한 것인데, 이는 공화당의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부양책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연결됐다. 

이와 함께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지난 7일 "경기부양책이 통과된다면 내년에는 미국이 완전고용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언급, 경기부양책의 신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2월 중 새로운 부양책 도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주식 전략가는 "우리는 여전히 상당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백신이 보급되고 정상적인 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경제환경 개선에 가장 유리한 종목들을 지속적으로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항공사 직원 급여 보조를 위한 140억달러 지원 방안 등을 새로운 부양책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아메리칸에어라인(3.4%)과 델타항공(5.1%), 유나이티드항공(5.2%) 등 항공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미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한 몫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285개 기업 중 81%가 예상치를 넘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BNP파리바의 대니얼 모리스 시장 전략가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경기회복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이것은 마치 생일과 크리스마스가 같은 날인 셈"이라고 말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은 에너지주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날 브렌트유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면서 유가 부문에서 경기회복 기대감을 제대로 반영했는데, 이에 에너지주 역시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에너지업종은 4.17%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15억달러 규모를 사들였다고 발표하면서, 자사 제품의 판매 대금도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4만4000달러를 넘어서면서 14% 급등,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 역시 전일대비 1.3% 올랐다. 

한 때 과열양상을 보였던 일부 종목들이 하락세를 지속한 점도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견조하게 만들었다. 게임스톱은 전일대비 5.9% 내린 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고, AMC엔터는 9.5% 급락한 6.1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비교적 양호했다. 

콘퍼런스보드는 1월 미국인 고용추세지수(ETI)가 99.2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전월(98.55)보다 상승한 것이다. 

유럽증시 대부분 상승...브렌트유 배럴당 60달러 회복

유럽증시는 대부분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기부양책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유럽 지역에서도 확산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5% 오른 6523.53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0.5% 오른 5686.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과 보합 수준인 1만4059.91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3% 오른 3665.51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경기회복 기대감 속에서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12달러(2%) 오른 58.9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 오른 60달러대에 거래중이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월24일 이후 처음이다.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을 이행하면서 수급이 타이트해진 가운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점이 유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국제 금값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1.20달러(1.1%) 오른 1834.2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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