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9억 초읽기...남아 있는 1억 아파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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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9억 초읽기...남아 있는 1억 아파트는?
  • 안은정 기자
  • 승인 2021.02.0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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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억원 이하에 거래 아파트 총 19건
금천구 6건으로 제일 많아
5년 간 누적 거래 수는 1000건 넘어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비즈트스위트바이올렛 5차' 아파트 전경. 사진캡쳐=네이버부동산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비즈트스위트바이올렛 5차' 아파트 전경. 사진캡쳐=네이버부동산

[오피니언뉴스=안은정 기자] 지난해 기준 노동자의 평균 연봉이 34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한 푼도 쓰지 않고 10년 동안 돈을 모아도 서울에서 ‘내집 마련’은 쉽지 않다. 웬만한 직장인은 엄두를 내기 어려울 만큼 집값이 치솟는 상황에서도 지난달 1억원 이하에 거래된 아파트와 연립 주택이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에서 1억원 이하에 거래된 아파트 수는 총 19건, 연립 주택은 114건으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작년 11월 강남 3.3㎡ 당 평균 아파트 가격이 6221만원인 것을 봤을 때 강남 아파트 2평도 채 안 되는 가격에 집이 거래된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아파트는 금천구에서 6건으로 가장 많았고 ▲구로구 4건 ▲강서구·강동구·동대문구 2건 ▲중구·중랑구·광진구 1건이 매매 완료했다. 연립 다세대 빌라 거래는 주로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구역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거래된 아파트와 빌라 대부분 전용면적이 30㎡이하인 초소형 주택으로 확인됐다. 지하철역과 도보로 이동 가능한 입지에 위치한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도심과 다소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거나 통상적인 아파트가 아닌 다세대주택, 아파텔도 더러 있었다.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비즈트위트바이올렛5차’는 지난 2014년 완공된 도시형 아파트로 1개 동 총 299세대로 구성됐다. 지난 11일 전용면적 12.19㎡(약 4평)인 아파트가 9500만원에 거래됐다. 평당 약 2400만원에 거래된 셈이다. 단지 인근에 가산디지털단지역에 있어 서울시청 등 도심까지 30분 이내로 접근 가능하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1월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이 평당 약 37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도심 접근성이 좋은 이 아파트 가격은 서울 평균가보다 낮게 거래됐다.  

동대문구에서도 1억원 이하에 매매된 아파트가 나왔다. 장안동 도시형 아파트인 ‘장안뉴시티’ 전용면적 15.33㎡ 아파트는 9560만원에 거래 완료됐다. 구로구에서는 이보다 전용면적이 더 넓은 21.96㎡의 아파트가 9950만원에 팔렸다.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전용면적 37.01㎡ 빌라는 8800만원에 거래됐는데 토지에 대한 권리를 나타내는 대지권 면적은 30.57㎡에 달했다. 서울 토지 지분을 평당 1000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산 셈이다.

지난 5년 동안 서울에서 1억원 이하에 거래된 아파트는 누적 거래 수는 1114건으로 나타났고 지난해에만 273건이 매매됐다.

5년 동안 1억원 이하로 거래된 아파트 수. 자료제공=국토부
5년 동안 1억원 이하로 거래된 아파트 수. 자료제공=국토부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하는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8억6702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3.31% 상승했고 중위 매매가격을 통계한 2012년 이래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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