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3사 올해 중금리 대출 확대
상태바
인터넷전문은행 3사 올해 중금리 대출 확대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2.01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때부터 중금리 대출 확대에 초점
카카오뱅크 2일 중금리 대출 관련 간담회 진행 예정
케이뱅크·토스뱅크 신용평가 모델 고도화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연초부터 대출한도 나섰던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중금리 대출 확대를 위해 시동을 걸었다. 이는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당시 중금리 대출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던 권고사항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중금리 대출은 신용등급 4~6등급 수준의 중·저신용자에게 연 10% 내외의 한 자릿수 혹은 10%대초반 금리로 대출을 시행하는 신용대출 상품이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2일 비대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중금리 대출 계획 외 올해 사업과 서비스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는 '사잇돌 대출'과 '민간 중금리 대출' 외에도 중·저신용자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중금리대출과 중·저신용자대출 확대는 올해 카카오뱅크 여신 사업 부문의 핵심 전략 목표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위해 지난달 22일 고신용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기존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한 바 있다. 적용된 상품은 직장인 마이너스통장, 직장인 신용대출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 한 해 중금리대출과 중·저신용자대출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 부분에서 분명한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도 올해 안에 정책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대출을 출시하고 현재 중신용자 대상으로 이용률이 높은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케이뱅크는 소액 마이너스통장과 자체 중금리 상품도 기획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가 결정되진 않았지만 올해 내로 새로운 중·저신용자 대상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판매하고 있는 신용대출 플러스도 신용평가 모양을 고도화시켜 더 많은 소비자에게 대출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현재 시장에 중·저 신용자가 1000만 가까이 되기 때문에 대상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처음 인가를 받을 때부터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주문받아 왔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현재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줄이는 분위기인 것은 맞다"며 "다만 그와 별개로 생활이 어려운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은 권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금리대출같은 경우 잘못하면 대손비용만 많이 발생할 수 있지만 제대로 해낼수만 있다면 은행에 이득이 된다"며 "상환 능력이 있는 중·저 신용자만 잘 가려낼 수 있다면 은행에도 좋은 일이며, 이를 위해 신용평가 모형 차별화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7월경 출범 예정인 토스뱅크는 시중은행과 양대 인터넷은행에서 대출받지 못한 중·저 신용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현재 금융당국과 본인가 신청 일정을 조율 중이다. 

토스 관계자는 "씬 파일러(금융 거래 내역이 거의 없는 금융소비자)인 사회초년생과 소상공인처럼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혁신적인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1금융권에서 대출이 어려웠던 분들을 대상으로 중금리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사실 중금리 대출상품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신용평가 모형 차별화를 통해 제대로 된 상환능력과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대출을 해준다면 타 신용대출보다 이득이 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